주한일본대사 "APEC, 경제·안보 관련 솔직한 대화의 기회"

"북러 군사협력, 동북아의 새로운 불안정 요인…국제사회 외면할 수 없어"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한국국방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24일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경제·안보 현안에 대한 솔직한 대화와 역내 번영 및 안정을 위한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즈시마 대사는 이날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열린 '2025 홍릉국방포럼'에서 특별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은 APEC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직면한 안보 도전 문제 중 하나로 북핵을 꼽았다.

그는 "북한은 여전히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핵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고 있으며, 이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이고 이러한 행동은 일본과 한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아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이 심화해 무기와 군수 장비가 공급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며 "이는 국제 제재 체제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동북아의 새로운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제사회는 이를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또 중국을 겨냥,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기존 상황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으며 법치가 도전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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