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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포인트] '빈공' 울산 반등 필수 과제...'공격 지렛대' 역할 선수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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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포인트] '빈공' 울산 반등 필수 과제...'공격 지렛대' 역할 선수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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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울산 HD 가장 큰 문제는 공격 지렛대 부재다 .

울산 HD와 FC안양은 21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5경기 무승을 기록했다.

울산은 청두 룽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승리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울산은 5백을 가동한 안양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계속해서 역습만 허용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백인우을 빼고 보야니치를 넣었다. 허율-에릭 투톱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야니치를 배치했다. 3-4-3에서 3-4-1-2로 전환을 한 것이다. 보야니치가 계속해서 압박을 해주면서 공을 잡으면 패스를 공급했다. 투톱이 수비진 사이로 잘 빠져나가 전반보다 위협적이었는데 마찬가지로 확실한 기회는 없었다.

이후 엄원상을 넣어 허율-엄원상 투톱을 가동하고 이희균까지 투입했다. 그럼에도 지지부진했고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안양이 점유율 41%를 기록하면서 슈팅 13회(유효슈팅 9회)를 기록하는 동안, 울산은 점유율 59%에 슈팅 7회(유효슈팅 3회)만 성공했다. 결과는 0-0이었지만 내용적으로 아쉬움으로 남는 쪽은 울산이었다.


세세히 보면 신태용 감독의 진단은 맞았다. 전반에 울산에 가장 필요했던 건 공격 지렛대였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공을 이어줄, 또 버텨주면서 수비를 끌고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줄 지렛대가 필요했다. 지렛대 역할을 특정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는다. 측면을 뒤흔드는 크랙, 포스트 플레이가 확실한 스트라이커 등 어떤 선수든 맡을 수 있다.


전반에 나온 공격수들은 아쉬웠고 신태용 감독이 선택한 건 보야니치였다. 보야니치를 기존 위치인 3선에서 한 칸 올려 2선 중앙에 위치시켰다. 보야니치는 짧은 시간 제 역할을 했지만 그라운드 사정, 강력한 압박, 체력 문제 등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빠른 전환을 추구한다. '돌려치기'라는 단어로 정리되는데 측면 혹은 중앙에서 원터치 패스로 한번에 공격 쪽으로 공을 보내 상대가 준비되어 있기 전에 전개를 하는 형태를 원한다. 속초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을 높이고 조직력을 다지면서 '어떻게 공을 앞으로 보낼지'에 대한 준비는 된 듯 보인다.

다만 공이 갔을 때 '공격에서 어떻게 골로 연결할지'에 대한 부분을 찾지 못한 것 같다. 결국 축구는 공격 전개 시 득점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팀이 이기는 스포츠다.

공격 지렛대 역할을 맡을 선수를 찾아야 울산 반등 기미가 보일 것이다. 빳빳한 나무보다는 풍파를 견딘 고목을 활용해 지렛대를 만드는 게 일반적이라 들었다. 신태용 감독도 같은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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