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정책연구원 평가 결과 발표
전국 10곳 중 S·A 등급 한 곳도 없어
나주만 유일하게 B 등급·고립된 섬 평가
전국 10곳 중 S·A 등급 한 곳도 없어
나주만 유일하게 B 등급·고립된 섬 평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전경. 나주시 제공 |
전남 나주에 조성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전국 10곳 혁신도시를 대상으로 한 '혁신도시 상생 지수' 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다만 전국 혁신도시들 단 한 곳도 최상급 등급을 받은 곳은 없다는 점에서 '균형발전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단 지적이다.
민간 연구기관인 혁신도시정책연구원(ICPRI)이 23일 발표한 '혁신도시 상생 지수조사' 결과 전국 혁신도시 10곳 가운데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는 1,000점 만점에 681.3점을 얻어 B등급을 받았다.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S·A 등급은 한 곳도 없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제외한 9곳 혁신도시는 모두 C등급 이하였고, 부산·울산·진주·전주 등 혁신도시는 D등급에 머물렀다. 서귀포는 최하위 E등급(382.1점)을 받았다.
'협력'과 '활력'의 부재가 문제란 분석이다. 부산은 성장 지표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활력은 E등급, 협력은 D등급을 받았다. 울산 역시 성장 잠재력은 높은데도 활력·협력 저하로 D등급에 그쳤다.
나주는 성장은 C등급이었지만 활력, 협력 부문서 B등급을 받았다.
나주의 경우 지난 10여 년 동안 빛가람혁신도시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정주 환경을 개선했으며, 광주~나주 간 대중교통 확충, 도로망 정비, 주차난 해소 등을 추진했다. 혁신도시 내 학교 신설, 도서관·체육시설·문화센터 확충으로 주민 편의를 높였다.
이번 전국 첫 '혁신도시 상생 지수'는 '성장(200점)', '활력(300점)', '협력(500점)' 등 총 1,000점으로 구성됐다. 이는 전국 10곳 지자체를 대상으로 혁신도시와의 연계성과를 분석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성장' 분야에서는 경제성장-산업 성장-인구성장-미래혁신 ▲'활력' 분야에서는 주거·교통-교육여건-의료·복지-문화창의-환경친화 ▲'협력'분야에서서는 인재협력-사회협력-혁신협력을 평가지표로 구성했다
혁신도시의 물리적 이전을 넘어 지역과 기관이 함께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균형발전의 잣대라는 것이 정책연구원 부연이다.
정책연구원은 "혁신도시는 이름만 혁신도시일 뿐, 상생 없이 고립된 섬으로 남아 있다"며 "(이재명 정부)제대로 된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만큼, 지역의 목소리를 직접 수렴하고 이를 정책 대안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호남취재본부 조형주 기자 jjhj34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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