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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인의 해열제이자 진통제인 '타이레놀'이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신부의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의학계와 관련 단체는 "무책임한 발표"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임신 중이라면 타이레놀을 먹지 마세요. 아기를 낳은 뒤에도 아기에게 절대 주지 마세요. 정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먹지 마세요.]
트럼프 대통령은 임신 중 타이레놀을 먹으면 아이의 자폐증 위험이 높아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아기에게도 절대 먹이지 말라며 확인되지 않은 해외 사례까지 꺼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소문에는 쿠바는 돈이 없어서 타이레놀을 사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기엔 자폐가 거의 없습니다.]
파장은 즉각적이었습니다.
타이레놀 제조사 주가는 하루 만에 7% 이상 떨어졌습니다.
미 산부인과학회는 "유해하고 무책임한 메시지"라며 비판했고, 자폐 관련 단체들도 "임신부에게 책임을 돌린다"며 우려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가짜뉴스의 광란을 예상했다'며 근거를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하버드 연구진이 기존 연구 46건을 분석해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인, ADHD가 긍정적 연관성을 가진다고 발표한 연구결과입니다.
다만 연구진은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임신부의 사용 중지가 아닌 '신중한 사용'을 권고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 역시 주의문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임신부 복용은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가 임명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은 백신과 자폐증을 연결하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CNN은 트럼프가 대표적 백신 회의론자인 케네디와 손잡고 "과학과 전문가를 향한 불신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TheWhiteHouse']
[영상편집 지윤정 영상디자인 조승우]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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