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美 상·하원 의원단 접견
"관세협상에 외환시장 불안 우려
韓기업에만 불리한 적용 안돼"
동포 만찬서 재외선거 손질 언급도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욕(미국)=성석우 서영준 기자】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첫날인 2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전문인력 구금 사안을 직접 거론하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 상·하원 외교라인 의원단을 예방한 자리에서 인적 교류 확대로 현장 수요가 커진 만큼 비자 발급과 체류·근로 규정 등 제도개선을 주문하고 의회의 초당적 뒷받침을 요청했다. 의원단은 비자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양국 정부의 개선 노력이 '한국 동반자법(Partner with Korea Act)' 처리에도 힘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론 24일 새벽 유엔총회에서 취임 후 첫 기조연설도 한다.
■李 대통령, 美 의회에 뒷받침 당부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 접견자리에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으로 동맹이 안보·경제·첨단기술 전반에서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산업·기술 협력의 제도적 안정성을 위해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의원단은 조선·바이오·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 협력이 더 공고해지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관세협상에 외환시장 불안 우려
韓기업에만 불리한 적용 안돼"
동포 만찬서 재외선거 손질 언급도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미 상원 외교위원회 및 하원 외무위원회 소속 의원단을 접견하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욕(미국)=성석우 서영준 기자】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첫날인 2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전문인력 구금 사안을 직접 거론하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 상·하원 외교라인 의원단을 예방한 자리에서 인적 교류 확대로 현장 수요가 커진 만큼 비자 발급과 체류·근로 규정 등 제도개선을 주문하고 의회의 초당적 뒷받침을 요청했다. 의원단은 비자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양국 정부의 개선 노력이 '한국 동반자법(Partner with Korea Act)' 처리에도 힘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론 24일 새벽 유엔총회에서 취임 후 첫 기조연설도 한다.
■李 대통령, 美 의회에 뒷받침 당부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 접견자리에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으로 동맹이 안보·경제·첨단기술 전반에서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산업·기술 협력의 제도적 안정성을 위해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의원단은 조선·바이오·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 협력이 더 공고해지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면담에는 영 킴 미 하원 외무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공화)과 진 섀힌 상원 외교위 간사(민주),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민주),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무위 간사(민주) 등 4명이 참석했다.
통상 현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불안을 초래해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상업적 합리성에 기초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상이 한국 기업에 일방적으로 불리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상호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외환 불안을 언급한 대목은 '무제한 한미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을 재차 환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8일 타임지 인터뷰에선 "(미국의 요구조건을) 모두 받아들였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는 언급까지 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선 기존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프레임을 재확인했다.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 정착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한다면 한국은 속도를 조절하며 실무를 뒷받침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미 의회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뉴욕 한인 만찬…재외선거 손질 의지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뉴욕 한인사회와 만찬을 겸한 동포 간담회를 열었다. 현지 동포 약 300명이 초청된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으로 국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외국민의 원활한 주권 행사를 위해 재외선거 제도개선의 의지를 재차 밝혔다. 동포 대표로 환영사를 한 이명석 뉴욕한인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구금 사안에 대한 정부의 신속 조치에 사의를 표하며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자부심과 기대를 전했다. 간담회에는 윤경복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회장, 샌더 허 한인금융인협회(KFS) 이사회 공동의장, 엘렌 박 뉴저지주 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차세대의 경험과 활동을 공유했다.
문화공연에서는 소프라노 박혜상이 '새타령' 무대를 꾸몄고, 현지 학생들로 구성된 '뉴저지 어린이 합창단'이 '아름다운 나라'를 합창해 동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동포 여러분의 헌신에 응답하겠다"고 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we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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