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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인'의 여정…천경자 '내 슬픈 전설의 101페이지' 전

뉴스1 김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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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인'의 여정…천경자 '내 슬픈 전설의 101페이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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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술관 천경자 작고 10주기 특별 기획전

채색화 80여 점 전시…24일~ 2026년 1월 25일



천경자  작고 10주기를 맞아 특별 기획전 '내 슬픈 전설의 101페이지' (서울미술관 재공)

천경자 작고 10주기를 맞아 특별 기획전 '내 슬픈 전설의 101페이지' (서울미술관 재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미술관은 천경자 작고 10주기를 맞아 특별 기획전 '내 슬픈 전설의 101페이지'를 24일 개막한다.

전시는 2026년 1월 25일까지 서울미술관 본관 제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2006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천경자 화업의 핵심인 채색화 80여 점을 선보인다.

23일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병광 서울미술관 회장은 "이번 전시는 격변의 근대사를 관통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천경자를 순수하게 예술가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박경리 작가가 애정을 담아 '고약한 예술가'라고 말했던 천경자 작가를 추모하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천경자 작고 10주기 특별기획전 '내슬픈 전설의 101페이지' 기자간담회 참석자들이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06년 천 작가의 생애 마지막 전시인 '내 생애 아름다운 82페이지' 이후 진행되는 가장 큰 규모의 전시로 천경자 화업 중 가장 주요한 장르인 채색화 80여점을 집대성해 보여주며 오는 24일 부터 내년 1월 25일 까지 진행한다. 2025.9.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3일 서울 종로구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천경자 작고 10주기 특별기획전 '내슬픈 전설의 101페이지' 기자간담회 참석자들이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06년 천 작가의 생애 마지막 전시인 '내 생애 아름다운 82페이지' 이후 진행되는 가장 큰 규모의 전시로 천경자 화업 중 가장 주요한 장르인 채색화 80여점을 집대성해 보여주며 오는 24일 부터 내년 1월 25일 까지 진행한다. 2025.9.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을 포함한 18개 기관과 다수의 개인 소장자들이 협력해 194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의 주요 작품을 총망라했다. 전시 기획에는 한국 근현대 회화 컬렉터로 유명한 안병광 서울미술관 회장이 직접 참여했다.

전시는 1000여 평 규모의 제1전시실을 8개 파트로 나누어 구성했다. 7개 파트는 주제별로 작품을 전시하고, 나머지 1개는 추모 공간으로 꾸몄다. '작품과 저작권을 환원한 최초의 화가', '개인전마다 장사진… 위대한 귀환', '포탄 속에서도 피어난 꽃', '세계를 누비며 자신을 해방시킨 천옥자', '운명의 굴레를 벗어던진 당당한 여성 초상화', '예술이 되어버린 책', 그리고 작가의 삶을 돌아보는 추모 공간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하이라이트인 '여성 초상화' 섹션은 단순히 대상을 그린 것이 아니라, 천경자 자신의 고독과 감정, 꿈과 환상을 투영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전통적인 미인상에서 벗어나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의 모습을 담고 있다.


23일 서울 종로구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천경자 작고 10주기 특별기획전 '내슬픈 전설의 101페이지' 기자간담회 참석자들이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06년 천 작가의 생애 마지막 전시인 '내 생애 아름다운 82페이지' 이후 진행되는 가장 큰 규모의 전시로 천경자 화업 중 가장 주요한 장르인 채색화 80여점을 집대성해 보여주며 오는 24일 부터 내년 1월 25일 까지 진행한다. 2025.9.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3일 서울 종로구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천경자 작고 10주기 특별기획전 '내슬픈 전설의 101페이지' 기자간담회 참석자들이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06년 천 작가의 생애 마지막 전시인 '내 생애 아름다운 82페이지' 이후 진행되는 가장 큰 규모의 전시로 천경자 화업 중 가장 주요한 장르인 채색화 80여점을 집대성해 보여주며 오는 24일 부터 내년 1월 25일 까지 진행한다. 2025.9.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이금희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무료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11월에는 천경자의 발자취를 따라 서울 시내를 둘러보는 '길 위의 미술관' 투어가 진행된다. 또한, 12월 6일과 7일 양일간 서울미술관에서 천경자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 '슬픈 전설의 화가'가 상연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천경자 작가의 삶과 예술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한국 미술사에 남긴 그의 위대한 업적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를 선사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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