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 전환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가 필수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최첨단 반도체 분석 장비를 도입, 중소업체의 기술 이전 및 분석을 지원한다. 18일 경기 수원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이 반도체 개발을 위한 소마 미세 패터닝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
우리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선 제조업 특화 AI 모델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제조 AI 기술이 집약된 핵심공장(마더팩토리)의 국내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23일 조선팰리스 서울에서 개최한 '제12회 산업기술정책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윤종필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제조AI연구센터장은 “제조업에 AI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부족과 불균형, 처리 속도 지연, 신뢰성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조업에 특화된 AI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사례를 발표한 황진웅 씨메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중소기업도 AI자율제조를 도입하면 한정된 자원 속에서 생산성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중소기업 맞춤형 AI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대기업 사례를 발표한 황원재 LG생산기술원 상무는 “국내 제조기업이 글로벌 제조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제조AI 기술이 집약된 핵심공장(마더 팩토리)를 국내 구축하고, 해외 생산지에 이를 확산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AI자율제조 확산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AI자율제조는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데이터를 AI로 실시간 수집하고 분석해 AI 스스로 의사결정하고 생산공정을 최적화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제품 설계와 생산, 품질 관리 등 제조와 관련한 모든 과정에서 AI가 데이터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차세대 제조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기업이 AI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하면 생산 효율 극대화, 불량률 최소화, 에너지 절감 등 기존 공정 개선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도움이 된다”며 “재고 관리나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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