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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러시아?…드론 출몰에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 출도착 중단

이데일리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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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러시아?…드론 출몰에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 출도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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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00만명 이상 개인정보 유출 시 ISMS-P 인증 취소"
드론 활주로 주변서 발견 공항 전면 폐쇄
"공항 안팎서 3~4대 드론 관찰"
"드론 소유주 등 아직 미확인"…경찰 수사 중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덴마크 코펜하겐 국제공항이 22일(현지시간) 밤 무인기(드론)이 활주로 주변에서 발견되면서 전면 폐쇄됐다. 경찰은 즉각 공역을 차단하고 모든 항공편의 출도착을 중단시켰다.

2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드론 신고로 인해 코펜하겐 공항에서 모든 교통이 폐쇄된 후 경찰관들이 걷고 있다.(서진=로이터)

2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드론 신고로 인해 코펜하겐 공항에서 모든 교통이 폐쇄된 후 경찰관들이 걷고 있다.(서진=로이터)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헨릭 스토르머 코펜하겐 경찰 수석 책임자는 “공항 안팎에서 3~4대의 드론이 비행하는 것이 관찰됐다”며 “단순한 취미용이 아닌 더 큰 규모의 드론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이를 조종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오후 8시 30분쯤 덴마크 국영 항공관제기관 나비에어가 영공을 긴급 폐쇄하면서 시작됐다. 드론의 소유주와 목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대규모 자원을 투입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행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코펜하겐 공항은 이날 오후 8시 26분에 운영을 중단했다. 약 35편의 항공편이 대체 공항으로 우회했다고 플라이트레이더24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밝혔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코펜하겐 공항 주변에는 아직 미확인 드론이 있다”며 “어떤 항공편도 이착륙할 수 없고, 도착하는 항공편은 우회하고 출발하는 항공편은 지연되거나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 공항은 최근 몇 년간 드론으로 인한 혼란을 겪고 있다.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대형 허브 공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번 코펜하겐 사태 역시 항공 보안 체계가 드론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드론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영공 침범으로 유럽 안보 위기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발생해 러시아와 관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CNN은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드론 활동이 러시아와 연루됐다는 증거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