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LS 사무국 |
[포포투=김아인]
MLS는 손흥민의 왼발 능력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
LAFC는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서부 컨퍼런스 31라운드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에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AFC는 승점 50점이 되면서 4위 자리를 견고히 했고,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이 대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흥부 듀오' 드니 부앙가와 나란히 공격을 이끌며 활약을 펼쳤다. 솔트레이크가 전반 14분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지만, 전반 4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2호 어시스트이자 부앙가의 20호 골이었다.
3경기 연속 득점포도 가동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손흥민은 데이비드 마르티네스가 보낸 공을 오른발로 차분하게 잡아놓은 뒤, 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손흥민의 MLS 6호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부앙가의 두 번째 골에 기점 역할을 했고, 85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사진=LAFC |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으로 손흥민은 평점 9.2점을 받았다. 해트트릭을 성공한 부앙가의 9.3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손흥민은 1골 1도움과 함께 무려 7개의 키패스를 기록했고, 유효슈팅 3회, 패스 성공률 95%, 볼 터치 46회, 크로스 3회 성공, 롱패스 1회 성공, 코너킥 5회, 태클 1회, 걷어내기 3회, 볼 경합 4회 성공 등을 기록하며 최상의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MLS 사무국이 손흥민의 득점을 조명했다.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득점 장면과 함께 "손흥민이 약발로 득점했다!! LAFC가 전반전에 승부를 뒤집었다"고 이야기했다. 축구선수에게는 주발과 약발이 존재한다. 손흥민은 양발잡이지만 주로 오른발을 더 잘 쓴다. 각종 기록 사이트에서도 오른발이 주발로 나와 있다. 손흥민이 왼발로 환상적인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주발이 아닌 약발 득점에 깜짝 놀란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양발잡이 선수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양발을 모두 쓸 수 있는 것은 최고의 강점으로 뽑힌다. 어느 발을 쓸지 예상할 수 없게 해 상대에게 혼란을 주고, 수비 시에도 상대 공격을 막기 편해지며 좌우 위치에 관계 없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사진=LAFC |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양발잡이 선수였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수상하던 당시 손흥민이 넣은 23골은 왼발 12골, 오른발 11골로 완벽한 균형을 이뤘다. 오웬 하그리브스는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약발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고, 마이클 오웬은 "손흥민은 양발 모두 놀라운 기록을 가졌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MLS 사무국의 게시물에 전 세계 축구 팬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MLS가 미쳤나? 손흥민한텐 약발이 없어", "손흥민한테 약발이 없는 걸 몰랐나?", "손흥민은 세계 축구계의 몇 안 되는 양발잡이 선수야. 절대 그의 왼발이나 오른발로 슈팅을 쏘게 하면 안 돼. 그럼 큰일 나" 등의 답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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