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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반토막' 냈던 모건스탠리…"올겨울은 따뜻" 반도체주 달린다

머니투데이 송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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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반토막' 냈던 모건스탠리…"올겨울은 따뜻" 반도체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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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 22일 하루에만 외국인·기관 8200억원 '순매수'
코스피 장 중 3482.25 '터치'…사상 최고치 경신





22일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5%대 급등하자 코스피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건스탠리가 D램 가격 상승을 점치며 "올해는 따뜻한 겨울이 될 것(A Warm Winter This Year)"이라고 전망한 점이 이날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800원(4.77%) 오른 8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8만4000원까지 치솟아 15개월여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23일(8만4700원) 이후 15개월여만에 최고가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41포인트(0.68%) 오른 3468.65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지수를 이끌며 코스피지수도 장중 3480선(3482.25)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으로 부상했다. 외국인은 6676억 원, 기관은 1596억 원을 순매수해 하루 만에 8200여억원이 삼성전자에 유입됐다.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선 주말 사이 삼성전자가 5세대 HBM(고대역폭 메모리) 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테스트를 통과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세 번째로 엔비디아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HBM 외에도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증권가가 삼성전자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내년 1분기까지 디램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올 겨울은 따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12% 상향한 9만6000원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기존 26만원에서 58% 높인 41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아울러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평균 수준'(in-line)에서 '매력적'(attractive)으로 한 단계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디램 시장에서 계약가격의 연간 증감률이 2026년 상반기까지 계속 오를 수 있다"며 "향후 몇 분기 동안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9월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겨울론에 불을 댕겼는데, 평가에 변화가 생긴 셈이다. 당시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무려 54% 낮춘 바 있다. 당시 국내 주요 반도체주의 주가는 크게 흔들렸다.

주요 국내 증권사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 중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엔비디아향(대상) HBM3E 12단 매출이 발생하면 기술력 열위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며 "파운드리 사업부 가치 역시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55조2천억원으로 12.2% 올렸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원대로 제시한 네 번째 증권사다. 앞서 19일 한화투자증권, 18일 IBK투자증권, 17일 SK증권이 모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올린 바 있다.

이날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대비 각각 1.1%, 19.2% 증가한 85조원과 10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을 반영하여 올해와 내년 전사 영업이익도 각각 18.1%, 61.2% 상향한 30조4000억원과 51조2000억원으로 변경한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과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 가시성을 감안할 때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1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편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0.57% 내린 35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피로감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말 대비 17만9100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95.98% 급등했다.

이날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전반에 대해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 업종 주도의 신고가 랠리가 재개됐다"며 "단기적으로 반도체 랠리 지속을 위해 미국 마이크론 실적이 중요 분기점이 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론 실적은 한국시간 24일 오전 5시30분에 공개될 예정이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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