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운전하며 음란물 보다가…두 아이 아빠 목숨 앗아가 영국 법원서 '징역 10년'

머니투데이 양성희기자
원문보기

운전하며 음란물 보다가…두 아이 아빠 목숨 앗아가 영국 법원서 '징역 10년'

속보
올해 수출 사상 첫 7천억 달러 달성…전세계 6번째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에서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보다 사고를 내 다른 운전자를 숨지게 한 대형 화물차 운전자가 징역 10년에 처했다.

22일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영국 프레스턴크라운법원은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석방 후 7년간 운전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5월 랭커셔주 인근 고속도로에서 정차 중인 차량을 들이받아 40대 남성 운전자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B씨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충돌 충격으로 차량은 불에 탔다.

경찰 조사 결과 대형 화물차를 몰던 A씨는 약 3시간동안 휴대전화에서 유튜브, 틱톡 등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여러 콘텐츠를 시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는 음란물도 있었다.

당초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행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잠깐 휴대전화를 봤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휴대전화와 차량 내부 카메라로 확인한 모습은 달랐다. 대시보드에 부착된 휴대전화 화면을 계속해서 스크롤 하는 모습이 담겼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기꺼이 도로교통법을 무시하기로 선택했다"며 "오만하고 이기적인 운전 태도에 숨이 막힌다"고 지적했다.

B씨 아내는 "위로받을 길이 없다"며 "남편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날이 참 맑고 좋아 아이들이 정원에서 놀고 있었는데 이 일을 아이들에게 말하는 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B씨는 두 자녀를 둔 아빠다. 17세 딸은 "아빠는 가족으로 움직이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