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에두아르도까지 잘해준다면 FC안양의 파이널 A 진입 도전은 더 추진력을 받을 것이다.
안양은 21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에서 울산 HD와 0-0으로 비겼다. 안양의 3연승은 종료됐다.
안양은 결정적 기회를 연이어 날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무승부에도 수확은 에두아르도 활약이었다. 안양은 모따, 마테우스, 야고, 유키치, 토마스 등 거의 모든 외인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외국인 대박 신화를 이어가는데 에두아르도는 애매했다.
시즌 초반 기회를 받았지만 확실한 인상을 못 남겼다. 유병훈 감독은 김정현을 중심으로 중원을 구성했고 외인 쿼터를 고려해 에두아르도가 아닌 다른 외인들에게 기회를 줬다. 유병훈 감독은 울산전을 맞아 3-4-3 포메이션으로 나왔고 에두아르도를 중원에 넣었다.
3백에서 에두아르도는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공수 전반에 걸쳐 관여를 했고 공을 유려하게 다루면서 울산과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김정현과 호흡도 좋았고 후반에 5-3-2 포메이션으로 전환을 한 뒤 측면과 중앙을 동시에 커버했는데 역시 훌륭했다.
에두아르도는 울산전 발견이자 수확이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에두아르도는 "묵묵히 열심히 훈련했다. 기회를 드린 감독님께 감사하다. 주어진 기회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같은 팀끼리 하나로 뭉쳐서 하다 보니 이길 수도 있었는데 비겨서 아쉽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병훈 감독 주문사항을 묻자 "한동안 경기를 못 뛰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지긴 했다. 그래도 훈련은 계속 했고 감독님은 가운데에 들어와 강하게 압박을 하고 일단 많이 뛰면서 공을 빼앗으라고 했다. 그러면 빠르게 전진 패스를 공급하라고 요구했다"고 답했다.
못 뛰는 동안에도 에두아르도는 훈련에 성실히 임했다는 후문이다. 에두아르도는 "경기를 못 뛰더라도 언젠가는 기회가 올 거라 생각을 했다. 준비를 하고 있으면 기회가 온다. 훈련할 때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고 오늘 기회가 찾아왔다. 처음 안양을 선택했던 것도 안양을 돕기 위해 온 것이라 경기장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도움이 될 생각만 한다. 다른 외인들이 잘한다고 해서 압박감은 없었다. 내 할 일만 하면서 최선을 다해 컨디션을 유지했다"고 이야기했다.
에두아르도는 안양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길 때도, 혹은 지더라도 응원을 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감사함을 가지고 운동장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더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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