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느림과 쉼' 담았다…소노캄 경주 26일 개관 : zum 뉴스

소노캄 경주 전경/사진제공=소노인터내셔널

푸른 나무가 수를 놓은 울창한 숲과 사계절 맑은 물이 일렁이는 보문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객실의 색과 질감부터 한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툇마루를 연상케 하는 거실은 고요함과 차분한 쉼을 제공한다. 1700억원을 투입해 1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26일 개관하는 소노캄 경주의 모습이다.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 부문 한국동부 정종훈 총괄임원은 지난 18일 경주에 위치한 '소노캄 경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6년 4월 소노벨 경주 개관 이후 19년 만에 소노캄 경주로 재개관한다"며 "대중적인 휴양시설에서 한 단계 도약해 5성급 프리미엄 시설로 차별화된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기존 소노벨에서 소노캄으로 등급을 높이면서 그에 맞는 기준들도 충족시켰다. 손선원 소노인터 상무는 "소노벨은 고객분들께서 지역의 문화와 관광을 나가서 느낄 수 있는 형태의 호텔앤리조트"라며 "소노캄은 한단계 더 발전해 다채로운 문화와 지역의 특색을 리조트 안에 접목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소노캄 경주의 운영 콘셉트는 '유유자적'이다. 쫓기듯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을 내려놓고 고요하게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단 목표다. 객실은 7개 타입으로 총 418실이다. 패밀리·스위트 타입부터 디럭스 스위트, 프리미어 스위트, 프레스티지 스위트, 프레지덴셜 스위트(PRS)까지 다양하다.

객실은 전망에 따라 레이크뷰와 뷰프리 객실로 구분돼 시야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모든 객실에 한국적인 전통미와 질감을 더했다. 툇마루를 연상시키는 거실, 전통한지 창호 등에선 고아한 정취가 느껴진다. 객실뿐 아니라 복도부터 부대시설의 모든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소노캄 경주가 '느림 속 나를 찾는 여행'을 제안하는 만큼 차분한 느낌을 주기 위해 객실의 전반적인 조도도 낮췄다. 어둡다는 느낌보단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잔잔한 햇빛에 균형감을 느낄 수 있다.

소노캄 경주 스위트B 레이크 객실/사진제공=소노인터내셔널

소노캄 경주의 시그니처는 '웰니스 풀앤스파'다. 지하 680m에서 끌어올린 약 알칼리 온천수를 이용한 메인풀과 레인풀, 시크릿풀, 경주 유일 보문호수뷰 실외풀 등은 깊은 고요함을 선사한다. 최대 4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연회시설과 북카페 '서재', 80여종의 음식을 선보이는 뷔페 '담음', 구이 전문 레스토랑 '식객' 등도 있다. 느림을 강조하는 만큼 모든 시설의 공간을 여유있게 구성했고, 풀앤스파의 인원도 제한을 둬 여유있게 운영할 예정이다.

다음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대비도 끝냈다. 국가 정상급 인사가 묵을 PRS는 국내 최대 규모(172평)에 압도적인 전경을 갖췄다. 침실뿐 아니라 회의실, 사우나 시설, 전용 엘리베이터도 있다. 무엇보다 이 기간 소노캄 경주엔 대명소노그룹의 20개 사업장에서 선발된 베테랑 직원들이 배치된다. APEC 기간 외국인을 위한 비건, 할랄 등 다양한 음식도 준비한다.

소노캄 경주는 오는 26일 개관일부터 다음달 추석 연휴까진 만실 수준으로 예약된 상태다. APEC 기간까지 매 주말 예약도 다 차 있다. 정 총괄임원은 "가장 한국적이고 유유자적한 묘미를 지닌 도시 경주에서 고요와 느림 속 나를 찾는 여행을 제안한다"며 "가장 아름다운 곳하면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노캄 경주 웰니스 풀앤스파 실외 모습/사진제공=소노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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