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동욱 티머니 모빌리티 대표
조동욱 티머니모빌리티 대표. 2025.09.19. |
"'티머니GO(고)' 앱을 여행과 생활 영역을 전부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앱으로 키우겠다."
지난 19일 서울시 중구 티머니모빌리티 사옥에서 만난 조동욱 티머니모빌리티 대표는 "고객이 우리 앱 하나로 택시를 부르고 고속버스와 숙소를 예약하고 편의점 택배를 보내고 각종 행사 접수대행까지 한 번에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2030년까지 매출액 2500억원, 취급액 12조원, MAU(월활성이용자수) 8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티머니모빌리티는 지난 4월1일 티머니에서 물적분할해 새롭게 태어난 회사다.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위해 티머니에서 별도의 회사로 분리했지만 여전히 1대 주주가 서울시인만큼 공공성도 유지한다. 분할 후 5개월, 티머니모빌리티는 대표 애플리케이션인 '티머니GO' 를 수도권과 지방의 교통 약자 모두를 아우르는 슈퍼 앱으로 키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티머니GO는 다양한 이동 수단을 통합해 최적의 이동 방식을 제안하는 통합 이동 서비스 앱이다.
조 대표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한계를 지방자치단체, 택시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최근 티머니GO를 통해 지역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에 지역 관광택시 이용료를 50% 할인해주는 전략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한국관광공사와 민관 협업을 통해 지역 관광택시 50% 할인 등 티머니GO만의 특화 서비스를 지속 추가하고 있다"면서 "특화 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티머니GO를 통한 국내 여행이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택시업계와의 상생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티머니GO '온다택시'는 티머니모빌리티가 지역택시조합과 연계해 호출 등이 가능한 플랫폼을 무상 제공한 것이다.
그는 "티머니GO 온다택시는 택시업계의 참여를 바탕으로 광명, 부천, 양주, 춘천 등으로 지역을 넓혔고 지금도 지역을 확대 중"이라며 "지자체별로 지원하는 여행 상품도 티머니GO 앱에서 쉽게 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머니GO 온다택시 가입자도 지속 증가세다. 지난해 가입자 1000만명을 넘더니, 이달 기준 1300만명을 돌파했다. 가입자 뿐만 아니라, 실제 앱 사용자도 늘어 지난 5월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415만명에 달했다. 월 결제 규모는 770만건, 1150억원 수준에 달한다.
조동욱 티머니모빌리티 대표. 2025.09.19. |
'온다택시' 플랫폼을 제공하지만, 지역 콜 택시업계와 지자체의 비용 부담은 '제로(0)'다. 티머니모빌리티는 택시 운임 카드 결제 수수료만 받고 택시업계나 지자체에 별도 비용은 청구하지 않고 있다.
조 대표는 "지역 콜 택시 사업은 지자체 예산 절감을 돕고, 노약자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라며 "티머니모빌리티는 교통과 금융을 결합하고, 지역과 수도권을 아우르는 통합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궁극적으로 삶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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