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 속 차익실현 우려↑
모멘텀 풍부, 상단 3500 전망
코스피가 전 거래일(3461.30)보다 16.06포인트(0.46%) 떨어진 3445.24에 장을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7.11)보다 6.00포인트(0.70%) 상승한 863.11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7.8원)보다 5.8원 오른 1393.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며 '9월 약세론'을 비켜갔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달에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5조원 넘게 투자하며 반도체주가 코스피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가파른 상승세로 차익실현에 따른 숨 고르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바이오주, 성장주, 호텔·레저주 등으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1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9.7포인트(1.4%) 오른 3445.24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확대에 따른 업황회복 기대감으로 반도체업종이 오르며 증시 전반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9월 상승장의 주인공은 반도체"라며 "오라클 훈풍에 이어 D램과 낸드 가격상승, 엔비디아의 인텔 투자소식이 더해져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장중 8만12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SK하이닉스는 19일 장중 36만원으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셌다. 지난 19일 기준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주식을 약 7조원어치 사들였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수 비중은 78%(약 5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3500까지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상단을 3500으로 제시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로 외국인 자금유입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31%대에서 최근 33%대로 회복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35~39%)에는 못 미친다. 금리인하와 국내 정책 모멘텀(상승 동력)에 따라 증시는 내년까지 완만한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풍부해 바이오, 성장주, 여행·호텔·레저업종 등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민 수석연구위원은 "반도체 종목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상승장에서 소외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유동성 장세에서는 업종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다음 순환매로 바이오, 성장주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상승으로 차익실현 우려가 커지지만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 효과와 정부정책 기대감이 겹치는 AI(인공지능) 등 신성장 업종의 주가 모멘텀은 유효하다"며 "덜 오른 성장주(헬스케어·소프트웨어)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고 특히 AI 소프트웨어는 정책 모멘텀이 있어 매력도가 높다"고 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재개를 앞두고 수혜가 기대되는 화장품, 호텔·레저 등의 상승세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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