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공격 어디든 뛸 수 있습니다." 위기 속 발견으로 지목된 백인우의 포부다.
울산 HD와 FC안양은 21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5경기 무승을 기록했고 안양의 3연승은 종료됐다.
아쉬운 무승부에도 백인우는 눈에 띄었다. 백인우는 2006년생 미드필더로 용인시축구센터에서 뛸 때부터 재능을 인정 받은 자원이다. 2025년 울산에 신인으로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동안 울산은 윤재석, 최석현이 22세 이하(U-22) 자원으로서 기회를 받았고 백인우는 22라운드 FC서울전 데뷔전을 치른 후 간헐적으로 나섰다.
신태용 감독은 청두 룽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 백인우를 활용하고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양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청두전에서 백인우를 보고 생각보다 더 잘해서 놀랐다. 파괴력을 봤다. 오늘 선발로 나간 이유다"고 답했다.
백인우는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측면에서 밀고 들어가 슈팅을 날리는 패턴을 계속해서 시도했다. 다소 정적인 흐름이었던 전반에 백인우가 동적인 부분을 보여줬다.
백인우는 "경기를 준비하면서 신태용 감독님께서 공격적으로, 또 자율적으로 올라가서 슈팅까지 하면서 마무리하라고 하셨다. 형들께서 자신감을 많이 넣어주시고 해서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를 받았으니 더 눈에 띄고 싶었다. 경기장 안에서 내 장점을 보여줘야 감독님이 기용하실 거라고 생각했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인우는 "훈련 때 윙어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데 포켓 안에서 적극적으로 밀고 들어가 슈팅을 날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 부분이 자신감으로 이어진 듯하다"고 하면서 기회를 받은 이유를 스스로 되짚었다.
울산 팬들을 향해서 "매 훈련, 경기마다 모두 승리를 위해서 다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떻게 좋은 모습을 더 보여드릴지 더 공유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하며 메시지를 보냈다.
롤모델을 묻자 "리버풀의 플로리안 비르츠, 배준호 선수를 많이 따라하려고 한다"고 답했고 "원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더 많이 나섰고 스트라이커를 본 적도 많다. 측면에서도 많이 움직이는 역할을 맡아 윙어도 편하다. 윙어로 자주 나오고 있지만 전방, 미드필더 모두 가능하다. 어느 자리에서든 기회만 주신다면 내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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