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과 강동원(오른쪽)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 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 분)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25.9.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전지현과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북극성'이 중국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전지현이 수난을 겪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전지현이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라고 한 대사를 비롯해 여러 가지 요소가 중국을 비난하는 것이라며 중국 누리꾼들이 전지현을 비난하고, 제품을 불매하며, 게시물을 삭제하고 있다.
21일 홍콩성도일보와 중국 펑황망(ifeng) 등에 따르면 이 드라마에서 전지현은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하는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2025 중국 다롄(大連)'이라는 배경이 예상치 못하게 허름한 판자촌에서 촬영되었다는 점, 드라마 속 악당들이 대부분 중국어를 구사한다는 점 등이 중국 누리꾼들을 화나게 했다.
이에 따라 이 드라마의 더우반 사용자 평점도 4.2로 급락했다. 더우반은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 리뷰 플랫폼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 드라마를 비공식경로로 우회 시청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전지현이 광고하는 브랜드의 댓글난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글을 앞다퉈 올렸다. 이들은 "중국을 모욕하는 연예인은 중국 시장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20일부터 21일까지 "라 메르, 전지현 관련 콘텐츠 삭제" "전지현 광고 삭제" "북극성에서 논란이 된 전지현 대사에 대한 후속 조치" 등 관련 주제가 웨이보 트렌드 검색어를 장악했다.
라 메르와 루이뷔통(LV) 공식 웨이보 계정에는 현재 전지현 관련 게시물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전지현의 또 다른 광고 브랜드인 피아제 또한 광고 콘텐츠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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