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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불러낸 정태영 부회장의 한마디…좌중은 '폭소'

머니투데이 이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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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불러낸 정태영 부회장의 한마디…좌중은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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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유희열,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서 3년 만에 공개석상
정태영 부회장이 자리 만들어… "정말 음악 사랑하는 사람" 칭찬하며 복귀 응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20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이창섭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20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이창섭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3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평소 친분이 있었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기회를 마련했다. 정 부회장은 "힘내라"고 거듭 응원하면서 유희열의 복귀를 응원했다.

현대카드는 20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다빈치모텔' 행사에서 정 부회장과 유희열의 토크 세션을 마련했다. 유희열을 2022년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유희열이 대중 앞에서 직접 모습을 드러낸 건 논란 이후 3년 만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배철수 음악캠프'에서 스페셜 DJ를 잠깐 맡았었다.

유희열을 보러 온 팬들은 환호하며 그의 등장을 환영했다. 그럼에도 유희열은 토크 세션 내내 신중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정 부회장은 "유희열을 섭외하는 데 공을 좀 들였다"며 "전화해서 '언제까지 이렇게 숨어서 지낼 거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희열도 "몇 달 전 밤 11시쯤 전화가 왔고 처음엔 거절했지만 '생각이 있다'는 부회장님 말씀을 듣고는 거절을 못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유희열은 "이후 정 부회장과 만나 얘기를 나눠봤더니 아무 생각이 없으셔서 너무 놀랐다"며 농담을 했고, 좌중은 폭소했다.

이날 두 사람은 음악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얘기 도중에는 '조남지대'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조세호가 잠시 합류하기도 했다.


유희열은 본인이 설립한 연예 기획사 '안테나' 운영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예전처럼 음악만 내면 되는 시대가 아니라 SNS도 해야 하고, 팬 미팅도 해야 하고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 고민하는 상태"라며 "결국 우리도 생존, 살아남아야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또 음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하니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발돋움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과거 표절 의혹과 논란을 의식한 듯 "그 이후에 단 한 번도 제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팩트의 영역과 인식의 영역이 있는데 이 얘기를 하려면 너무 길어서 이야기로 할 건 아니었다. 세상에는 나의 힘으로 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여러 가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마지막에는 정신이 없었던 순간이 있었는데 피아노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지 않고서 작곡하지 않았던 것을 가장 후회했다"며 "왜 모든 화살이 나한테 올까, 왜 이런 일들이 나에게 올까를 생각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유희열의 복귀를 기대한다면서 관객과 함께 "힘내라"는 응원을 3번 외쳤다. 그러면서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유희열은 하루종일 음악만 생각하며,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지니어스"라고 칭찬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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