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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산장애·해킹, 갈수록 증가하는데… 금융권, IT인력 신규채용은 제자리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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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산장애·해킹, 갈수록 증가하는데… 금융권, IT인력 신규채용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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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강민국 의원실, '금융권 IT인력 현황'자료 공개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디지털전환'(DX)에 따른 IT 의존도가 높아지고 동시에 해킹과 전산장애 등 사이버 보안 위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국내 금융권의 IT 인력 비중과 신규 채용 규모가 정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 )이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받은 '국내 주요 금융업권 IT 인력 현황' 을 보면, 2025 년 8 월말 현재, 은행 등 6개 금융업권 전체 임· 직원 대비 IT 인력이 차지 하는 비중은 11%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22만9271명의 임직원중 2만 6137 명이 IT직원이라는 통계다.

연도별로보면, 지난 2021년 9% 수준에서 2022 년 9%, 2023 년 10%, 2024 년 11%, 2025 년 8 월 11%로 나타나 증대되는 IT 기술과 업무 비중에 반해 평균 10% 수준에 정체돼 있다는 지적이다.

2025 년 8월 현재, 금융업권별로 살펴보면, 카드업권의 IT 인력 비중이 20%로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 15%, 증권 11%, , 저축은행 11%, 은행 10%, 손해보험 9%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업종내 IT 인력 비중은 현대카드가 28%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카드가 13%로 가장 낮았다 . 이번 해킹사고로 297 만명 회원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의 경우 IT 임원 비중이 7%로 카드업권 중 가장 낮았다.

은행업권 중 IT 인력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50%(IT 869 명 / 전체 1740 명 ) 로 가장 높았으며 , 기업은행이 6%(IT 806 명 / 전체 1 만 3482 명 ) 로 가장 낮았다 .


특히 은행업권의 경우 인터넷은행 3사가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업무 특성상 타 은행들에 비해 월등히 IT 인력 비중이 높았다 .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각 49%를 기록했다.

한편 금융업권 IT 인력 비중의 정체뿐만 아니라 이들 인력에 대한 신규 채용 역시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 년 11%(IT 2345 명 / 전체 2 만 1355 명)에서 2022년 14% (IT 3292 명 / 전체 2 만 2944 명)으로 잠시 반등했으나 다시 2023 년 11%(IT 2326 명 / 전체 2 만709 명)으로 줄어들었고, 2024 년 11%(IT 2441 명 / 전체 2 만 2591 명 )에 그쳤다.


강민국 의원은 “디지털 ·AI 경제의 확산에 따라 전 산업군에서 IT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금융업권 IT 인력 비중은 10% 수준에다 그마저도 채용이 감소하고 있어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 고 지적했다 .

이어 강 의원은 “ 금융 당국은 국내· 외 사례 및 업계 의견 등을 수렴해, 대폭 강화된 IT 인력 확보 수준을 명문화 시키고 , 정보 유출 등 중대한 금융 IT 사고 발생 시 징벌적 과징금 부과 등의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주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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