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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6년 만에 대구서 장외집회…“與 독재 막겠다”

헤럴드경제 강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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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6년 만에 대구서 장외집회…“與 독재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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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법부 장악 거대한 음모”
“야당탄압·독재정치 규탄대회 개최”
추석 민심 겨냥 전방위 투쟁 방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피케팅을 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피케팅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국민의힘이 21일 대구 장외 집회를 시작으로 정부·여당에 대항하는 총력전에 돌입한다. 당원 명부 압수수색 등 특검의 수사 확대에 따른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본격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특히 다음 달 초순 추석 민심을 겨냥, 사실상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방위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이날 논평을 통해 “‘독재의 그림자’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걷어내겠습니다.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동대구역에서 집회를 열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언론·사법 개혁, 특검 수사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2020년 1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의 불법성을 규탄하기 위해 광화문 앞에서 열린 집회 이후 약 5년 8개월 만에 국민의힘이 개최하는 장외 집회다. 국민의힘은 25일엔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알리는 지역 여론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당은 최종적으로 27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오늘 국민의힘은 법치주의와 사법부 독립을 지켜내기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야당탄압·독재정치’ 규탄대회를 개최한다”며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의 심장이 무너지는 광경을 목도하고 있다. 국회라는 민의의 전당은 가짜뉴스로 더럽혀졌고, 뻔뻔하고 대담한 ‘대국민 사기극’ 앞에 충격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모든 것은 사법부 장악을 통해 대한민국을 ‘어둠의 시대’로 몰아넣으려는 거대한 음모이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는 중대 범죄”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행태는 반헌법적 폭거 그 자체”라며 “삼권분립의 핵심인 사법부를 무력화하고 모든 권력을 한 손에 쥐려는 그들의 야욕은 추악한 민낯으로 드러났다. 대법관 증원, 인민재판부 설치 등 사법부 장악을 위한 일련의 시도들은 모두 ‘공작의 연장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외치는 ‘민주’는 국민을 위한 민주가 아니라, 권력 독점을 위한 ‘가짜 민주’”라며 “하지만 국민은 똑똑히 알고 있다. 거짓과 날조 위에 세우려는 ‘독재의 성’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 자유대한민국을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무도한 세력의 준동을 막아내고 ‘다시 위대한 대한민국’을 재건하겠다”며 “힘을 모아주달라. 끝까지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장외 여론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회 내에서는 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를 지연시키기 위한 원내 투쟁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원내 지도부는 의원들을 상대로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모든 법안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