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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살해범 “오직 너뿐이야, 사랑해”…트랜스젠더 연인에 보낸 메시지 파장 [나우,어스]

헤럴드경제 정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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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살해범 “오직 너뿐이야, 사랑해”…트랜스젠더 연인에 보낸 메시지 파장 [나우,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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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커크 암살 사건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의 머그샷. [로이터]

찰리 커크 암살 사건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의 머그샷.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검찰이 친(親)트럼프 성향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타일러 로빈슨(27)을 16일(현지시간) 기소했다. 검찰은 로빈슨에게 ‘가중살인’을 비롯해 여러 혐의를 적용했으며, 사건 직후 연인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로빈슨은 커크에 대해 “그의 증오에 질렸다. 어떤 증오는 협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연인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연인에게 범행 은폐를 지시하고, 경찰에 말하지 말라고 한 혐의도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유타주 사법지방법원이 타일러 로빈슨과 그의 연인이 주고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로이터]

16일(현지시간) 유타주 사법지방법원이 타일러 로빈슨과 그의 연인이 주고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로이터]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는 로빈슨과 동거 중이던 트랜스젠더 연인과의 대화가 자세히 담겼다. 총격 직후 로빈슨은 연인에게 “키보드 밑에 쪽지를 남겼다”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 쪽지에는 “찰리 커크를 제거할 기회가 있었고 실행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충격을 받은 연인이 “농담이냐, 네가 한 게 맞냐”고 묻자 로빈슨은 “맞다.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의 증오에 질렸다. 어떤 증오는 협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범행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연인에게 “내가 걱정하는 건 오직 너뿐이야, 내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뒤 당국에 자수했다.

로빈슨은 이후 가중살인, 중상해를 입힌 총기 발사, 사법방해 등 7개 혐의 가운데 3건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총살형을 포함한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사건 직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사형 집행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제4사법지방법원에서 찰리 커크 암살 사건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PA]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제4사법지방법원에서 찰리 커크 암살 사건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PA]



검찰에 따르면 로빈슨의 어머니는 수사 과정에서 “아들이 최근 1년 사이 정치적으로 더 좌파 성향으로 변했고, 성소수자 권리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로빈슨의 연인 역시 성전환 과정을 밟고 있었다.


한편 로빈슨은 “일주일 넘게 범행을 준비해왔다”며 “죽을 때까지 비밀로 간직하고 싶었지만 연인을 끌어들여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만 문자 대화에서는 로빈슨이 커크의 구체적인 발언이나 입장 가운데 무엇을 ‘증오’로 여겼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제프 그레이 유타 카운티 검사장은 “트랜스젠더 이슈가 범행 동기에 영향을 미쳤는지”라는 질문에 “법원 문서에 기재된 내용이 전부”라며 답변을 피했다.

총격 당시 커크는 오렘의 유타 밸리 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트랜스젠더가 저지른 총격 사건’을 주제로 토론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