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 기업 8월 11곳 → 9월 1곳 '뚝'
이번 주 공모 일정도 한산…이노테크 수요예측 돌입
시장, 다음 달 1일 코스피 상장 앞둔 명인제약에 촉각
명인제약, 잇몸약 '이가탄'·변비약 '메이킨'으로 유명
코스피가 이달 들어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IPO(기업공개) 시장은 잠잠하다. 이달 신규 상장이 1곳에 그치면서 상장 기업 수가 급감한 영향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신규 상장 기업은 에스투더블유(S2W) 단 1곳이다. 지난 19일 상장한 에스투더블유는 상장 당일 공모가(1만3200원) 대비 1만750원(81.44%)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따블'(공모가 대비 2배)을 달성하기도 했다.
에스투더블유의 사례에도 이달 IPO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지난달 11개(스팩 포함) 기업이 잇따라 상장한 것과 달리 이달에는 단 1곳만 상장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IPO 시장은 지난달과 달리 관망세가 짙어 상장 기업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과거(1999~2024) 동월 평균 7개, 최근 5년 평균 9개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며 9월 IPO 시장의 공모금액과 예상 시가총액도 역대 동월 평균을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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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IPO 비수기·제도 개편 맞물려…'이가탄' 명인제약에 시장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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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이 이달 부진한 것은 9월이 전통적 비수기인 데다, 7월부터 시행된 IPO 제도 개편이 맞물린 결과다. 새 제도는 7월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부터 처음 적용되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 7월에는 신고서를 낸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
개편된 제도에 따르면 공모주 배정 물량의 40% 이상을 의무 보유 확약을 한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했으며, 확약 비중이 기준에 미달하면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1%(상한금액 30억원)를 직접 인수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공모가 '뻥튀기'를 방지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주관사와 사장 추진 기업의 부담이 같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기업들이 '눈치보기'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달 12일 에스투더블유가 약 한 달 반 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새 규제 시행 후 첫 사례가 됐다.
IPO 시장에 신규 상장 기업이 줄어들자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 달 상장을 앞둔 명인제약으로 쏠리고 있다. 잇몸 치료제 '이가탄'과 변비약 '메이킨'으로 유명한 명인제약은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힌다. 명인제약은 지난 9~1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총 2028곳이 참여해 경쟁률 488.95 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물량의 9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희망 밴드 (4만5000~5만8000원) 상단 이상을 제시하면서 공모가는 5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금액은 1972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8468억원으로 예상된다.
명인제약은 지난 18~19일 일반 청약을 마치고 다음 달 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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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9월22일~26일) 공모주 일정도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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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기업은 이노테크 한 곳뿐이다. 이노테크는 코스닥 신규 상장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5거래일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장비 개발·제조에 특화된 기업이다.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는 전자제품과 부품이 가혹한 온도·습도·진동·진공 조건에서 성능 저하나 결함이 발생하는지 검증하는 핵심 설비다. 이 장비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안정적 양산과 고품질 제품 출시를 뒷받침한다.
이노테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76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2900~1만4700원이며, 총 공모액은 227억~259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145억~1305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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