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후 달러 가치는 오히려 반등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 확인…물가 우려 상존
영국 재정 우려에 달러 추가 강세 보이다 되돌림
"이번주 박스권 예상"…외국인 수급·수출실적 주시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 확인…물가 우려 상존
영국 재정 우려에 달러 추가 강세 보이다 되돌림
"이번주 박스권 예상"…외국인 수급·수출실적 주시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0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에 이어 영국 재정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다. 1400원선 돌파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는 가운데, 추가 달러 강세 여부와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왹국인 수급 등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환율은 주 초반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 가치가 떨어지며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대규모 순매수로 장중 저가 기준 1375원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FOMC 회의 이후 다시 반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됐다. 점도표에 나타난 위원들의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사진= AFP) |
지난주 환율은 주 초반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 가치가 떨어지며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대규모 순매수로 장중 저가 기준 1375원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FOMC 회의 이후 다시 반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됐다. 점도표에 나타난 위원들의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고재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연준의 물가 목표 달성이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추가) 완화 속도나 범위에 대해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연준은 2022년 상반기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며 빠르게 저물가 국면으로 복귀할 것으로 판단했으나 실제 물가 흐름은 이를 지속적으로 상회하며 예측에 실패한 전례가 있다”고 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주시하며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던 환율은 20일 야간장(새벽 2시)을 1397원에 마쳤다. 이번장 정규장(오후 3시 반) 종가 1393.6원보다 3.40원 올랐다. 장중 고가는 1399.5원을 찍었다.
야간장에서 환율이 추가 상승한 것은 영국의 재정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이었다. 영국 재정 우려에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7.8선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되돌렸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2025·2026 회계연도의 첫 달인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영국의 재정적자는 누적 838억파운드로 집계됐다. 이는 영국 예산책임청의 전망치(724억파운드 적자)보다 크고,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영국의 이번 재정적자 확대는 소비 관련 세금 수입은 예상보다 낮았던 데 비해 공공서비스 지출이 확대된 탓이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96.5선까지 내려갔다가 97.6선까지 올랐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는 주요 이벤트 부재 속 달러인덱스가 97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국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전월 수준의 지표 흐름 예상돼 영향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적으로는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수급과 오는 22일 발표될 1~20일 한국 수출 실적 등이 양호할 경우 환율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NH투자증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