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기업] 텐센트
탄탄한 실적 지속…위챗 생태계가 성장 견인
‘자체 AI’ 훈위안, 광고·게임 효율 높이며 기여
中 정부, 규제 완화 속 디지털 경제 육성 수혜
탄탄한 실적 지속…위챗 생태계가 성장 견인
‘자체 AI’ 훈위안, 광고·게임 효율 높이며 기여
中 정부, 규제 완화 속 디지털 경제 육성 수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중국 최대 빅테크 텐센트가 게임·핀테크·클라우드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디지털 경제 정책 기조도 규제에서 육성으로 전환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19일 홍콩 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0.5홍콩달러(0.08%) 오른 642.5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개월 전(498홍콩달러) 대비 약 29% 오른 수준이다.
주가 상승 배경엔 텐센트가 중국 디지털 시장 성장에 따른 혜택을 보고 있다는 판단이 있다. 중국 경제 전반은 내수 부진과 미·중 갈등으로 GDP 성장률이 4~5%대에 머물고 있지만, 텐센트는 2019~2024년 매출액 연평균증가율(CAGR)이 12%에 이른다.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19일 홍콩 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0.5홍콩달러(0.08%) 오른 642.5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개월 전(498홍콩달러) 대비 약 29% 오른 수준이다.
중국 광둥성 선전 텐센트 본사 앞 전경. (사진=AFP) |
주가 상승 배경엔 텐센트가 중국 디지털 시장 성장에 따른 혜택을 보고 있다는 판단이 있다. 중국 경제 전반은 내수 부진과 미·중 갈등으로 GDP 성장률이 4~5%대에 머물고 있지만, 텐센트는 2019~2024년 매출액 연평균증가율(CAGR)이 12%에 이른다.
매출은 최근 3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텐센트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고, 같은 기간 핀테크·클라우드 부문도 20% 성장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14억명이 사용하는 메신저 ‘위챗(Weixin)’ 기반 생태계는 게임·결제·전자상거래 등으로 확장돼 막강한 네트워크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위챗페이는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54.5% 점유율을 차지하며 알리페이를 앞서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AI 시장 성장도 새로운 동력이다. 텐센트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훈위안(HunYuan)’은 광고 플랫폼에 적용돼 실시간 사용자 관심사 파악, 광고 성과 최적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게임 개발 기간 단축, 맞춤형 콘텐츠 제작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 덕분에 텐센트의 AI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훈위안은 위챗과 연동된 방대한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꾸준히 발전 중이며, 가격 경쟁력도 ChatGPT와 딥시크보다 우위라는 평가다.
텐센트로선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도 호재다. 과거 중국 정부는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에 비유하며 강력한 규제를 가했지만, 최근에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경제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텐센트 같은 빅테크 기업이 혁신 주체로 주목받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빅테크 기업이 혁신을 주도하며 경제 구조 고도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성장 잠재력 대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게임·핀테크·클라우드가 고성장을 이어가는 상황에 AI 사업 확장이 더해져 텐센트의 실적 모멘텀은 강화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산업 육성 기조 변화까지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