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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참석한 윤여정 “꼬리표 옳지 않아…우린 결국 모두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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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참석한 윤여정 “꼬리표 옳지 않아…우린 결국 모두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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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아들이 동성 결혼을 했다고 밝힌 배우 윤여정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양한 성적 지향을 존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윤여정은 19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영화 ‘결혼피로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LGBTQ와 관련해 “한국이 앞으로 더 나아가길 바란다”며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고 말했다. LGBTQ는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성전환자와 성적 정체성을 명확히 할 수 없는 자들을 아우르는 말이다.

배우 윤여정이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혼 피로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윤여정이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혼 피로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영화는 성별이 다르지만 동성애자인 두 인물이 결혼을 서두르는 집안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가짜 결혼식을 계획하며 벌어지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93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이안 감독의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했는데,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 감독 앤드루 안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윤여정은 이 영화에서 동성애자 주인공의 할머니를 연기했다. 그는 앞서 미국에서 이 영화를 홍보하며 첫째 아들이 동성 결혼을 했다고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여정은 연기에 개인적인 경험이 담겼냐는 물음에 “어떤 파트라고 특정해 이야기할 순 없지만 내가 경험한 한국인, 또 부모로서 경험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 사람들은 더 나아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미국처럼 돼야 한다”며 “동성애자나 이성애자, 흑인이나 황인처럼 (사람을) 카테고리로 나누고 꼬리표를 붙이는 건 옳지 않다. 우리는 결국 모두 인간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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