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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 "롯데카드 정보유출로 신용도 부담 가중…지속 모니터링"

뉴스1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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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 "롯데카드 정보유출로 신용도 부담 가중…지속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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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한기평 의견서



롯데카드 해킹사고로 최대 297만 명의 개인정보 및 결제 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를 찾은 이용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5.9.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롯데카드 해킹사고로 최대 297만 명의 개인정보 및 결제 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를 찾은 이용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5.9.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신용평가사들이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롯데카드 신용도에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카드 회사채(선순위) 신용평가 등급은 AA-(안정적)이다.

노효선 한국신용평가(한신평) 수석연구원은 19일 의견서를 내고 "롯데카드 자본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 비용 부담의 신용도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회원 이탈 및 신뢰도 하락으로 인한 고객기반 축소 가능성이 신용도에 더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사회적 파장은 상당한 수준이며, 고객 해지(탈회)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은 일정 수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2014년과 같은 수준의 영업정지 제재가 부과될 경우, 최근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영업 기반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했다.

한신평은 추후 사고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과 과징금 규모, 영업정지 제재 여부를 면밀히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고객 이탈 및 신뢰도 하락이 시장지위와 영업 기반에 미치는 영향, 수익성 추이, 정보보안을 포함한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수준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도 롯데카드 실적 및 신용도 전망과 관련해 조달 및 대손비용 부담 및 거액 부실 발생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원 유치 감소로 수익 기반이 위축돼 실적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판단했다. 이 경우 신용도 관리 부담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안태영 한기평 연구원은 "조달 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고, 카드론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손비용 부담이 과중했다"며 "홈플러스 구매 카드 대금에 대해서 아직 충당금을 미적립한 상황으로, 거액 부실 발생이 재무에 미치는 부담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 이미지 저하에 따른 회원 유치 감소로 수익 기반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카드 재발급·연회비 면제·무이자 서비스 제공 등 고객지원에 따라 수십억 원 규모 지출이 예상된다"며 "실적 악화 요인이 맞물리면서 단기간 내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기평 또한 롯데카드에 대해 과징금 수준과 부정 사용 발생 여부 등에 대한 향후 진행 경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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