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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동성결혼' 윤여정 "부모로서 경험 녹여, 감독과 같이 만든 작품"[30th BIFF]

스포티비뉴스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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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동성결혼' 윤여정 "부모로서 경험 녹여, 감독과 같이 만든 작품"[30th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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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부산=강효진 기자] 배우 윤여정이 '결혼 피로연'에 개인적인 경험을 담았다고 밝혔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 공식 초청작 '결혼 피로연' 기자간담회가 19일 오후 4시 40분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앤드루 안 감독, 배우 윤여정, 한기찬이 참석했다.

'결혼 피로연'은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눈치 100단 K-할머니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예측불가 코미디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날 윤여정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질문을 받고 "제 얘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고 저는 배우를 오래 했다. 60년 했더라 지금 보니까. 무슨 상을 타고 안 타고는 사실 운이다. 어릴 때 첫 작품으로 청룡 여우주연상을 탔다 '화녀'라는 걸로. 내 생각엔 내가 연기를 너무 잘하고 온 세상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상이라는 건 정말 운이다. 다음 연기는 어떤가 누가 기대하겠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똑같은 연기를 하면 너무 스테레오 타입이 되니까 그건 피하고, 65살 넘어서는 '나는 내 맘대로 살리라' 나 혼자 결정을 내렸다. 내 맘이니까 여러분이 뭐라고 할 것은 없다. 감독이 맘에 들면 그를 위해서, 스크립트가 맘에 들면 그를 위해서, 돈이 필요할 땐 돈을 위해서 일했다. 이번에 앤드루 작품은 제가 교포 감독들과 인연을 시작해서 그런지 한국 사람이니까 저에게는 아이들이지 않나. 이런 것을 하는 게 너무 신통하고 대견스러워서 한 파트를 할 수 있다면 도와주자는 의미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신에서 '대사에 개인적인 경험을 담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독립 영화 같은 것을 제가 선택하는 이유는 감독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다. 상업 영화나 그런 텔레비전 시리즈는 배우가 어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선을 넘게 되는 것이기에 독립 영화는 감독과 같이 만드는 분위기다. 어떤 파트를 꼭 집어 얘기할 순 없지만 앤드루가 아는 한국인, 내가 아는 한국인을 얘기하며 내가 경험한 한국인, 부모로서의 경험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앞서 윤여정은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관련 해외 매체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이며 미국에서 결혼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영화의 전당, 센텀시티, 남포동 등 부산 일대에서 열흘간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의 공식 상영작은 64개국의 241편으로로, 커뮤니티비프 상영작까지 총 328편이 상영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총 90편이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3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경쟁부문을 도입했다. 아시아권의 주요 작품 14편이 경쟁부문에 나서며, 수상 결과는 폐막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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