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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개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 오늘 ‘일일 경고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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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개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 오늘 ‘일일 경고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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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나머지 14개 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9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연 총파업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날 경고 파업을 진행한 후 추석 연휴 전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나머지 14개 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9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연 총파업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날 경고 파업을 진행한 후 추석 연휴 전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합뉴스


전국 15개 공항의 자회사 소속 노동자들이 3조2교대 근무제 개편 등을 요구하며 경고 파업에 나섰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남부권에 있는 지역별 공항에서 하루 총파업을 벌인다. 이날 총파업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자회사 소속 노동자들이 참여한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인천공항 노동자들이 가입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와 나머지 14개 국내공항 노동자가 가입된 전국공항노동조합 등 1만5천명의 노동자로 구성됐다. 인천공항에는 김포·양양·인천·청주공항 노동자 2천여명이 모였고 제주 등 납부권 공항에서는 지역별 약식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안전한 일터, 안전한 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며 파업 이유를 밝혔다. 정안석 인천공항지부장은 “우리의 요구 조건은 명확하다. 안전한 공항을 만들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라. 연속 야간 노동을 없애기 위해 휴게제도를 개선하라. 각종 꼼수로 인건비와 이윤을 차감하는 불공정 계약을 없애라”라고 했다.



앞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지난 9일에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3조2교대 근무제 개편과 인력 충원, ‘인건비 쥐어짜기’ 계약 구조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소형은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사무처장은 당시 “인천공항 노동자들은 인력 부족 속에서 과중한 업무를 견디며 짧게는 1년 미만부터 길게는 25년 이상까지 일하고 있다”며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직원들은 건강권 보장을 이유로 연속 야간근무를 중단하고 4조 2교대를 도입했지만 자회사 노동자들은 여전히 연속적인 야간노동을 강요받고 있다”고 했다.



김행기 전국공항노동조합 사무총장도 당시 “한국공항공사는 (자회사가)제공하는 노동이라는 가치를 낙찰률이라는 명칭으로 아무런 기준도 협의도 없이 수준을 결정해버린다”며 “판매자는 100의 가치를 지닌 노동력을 제공하는데 구매자인 공항공사는 어떤 기준으로 92(낙찰률 92%)의 대가만을 지급하는가”라고 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전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노동자 파업에 맞춰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했다. 인천공항공사는 18일 저녁 6시부터 위탁사업 위기경보를 종전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공항공사도 지난 11일부터 자회사 파업에 대비해 전국공항 모·자회사 합동 현장을 점검했고 전국공항 운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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