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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완벽한 궤적 시리즈 입문작, 하늘의 궤적 the 1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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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완벽한 궤적 시리즈 입문작, 하늘의 궤적 the 1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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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 알레포 지역 전투 정전 발표 -- 국영 TV
[임병선 기자]

[디지털포스트(PC사랑)=임병선 기자] '궤적' 시리즈를 소개하면 항상 전작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전제가 붙는다. 신작에 기존 작품의 스토리나 설정을 소개해 주지만, 직접 즐겨보지 못한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소린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렇다고 전작들을 즐겨보자니 많은 것도 있지만, 나온 지 너무 오래되어서 게임을 구할 수 없거나 고전 게임이라 끌리지 않는다는 단점까지 있다.

기자도 아무리 '궤적' 시리즈가 재밌고 꼭 해보라고 지인들에게 소개하고 싶어도 이러한 장벽 때문에 항상 멈칫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바로 '궤적'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자 시발점인 '하늘의 궤적'이 20년이라는 세월을 뚫고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제 이걸로 당당하게 "너도 궤적 시리즈에 입문해라!"라고 외칠 수 있다.

없어진 영웅전설

원래 '하늘의 궤적'의 제목은 2004년에 출시된 '영웅전설 6: 하늘의 궤적'이었다. 국내에서는 '천공의 궤적'이라는 부제로 발매돼서 '천공의 궤적'이나 한자가 '공(空)'이라서 '공의 궤적'으로도 불렸지만, 2015년에 출시된 리메이크작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에볼루션(이하 하궤 에볼루션)'이 출시되면서 '하늘의 궤적'이 정식 명칭으로 자리 잡았다.

계속 원작이든 리메이크작이든 '영웅전설'이 붙었기 때문에 '영웅전설' 시리즈로 불렸다. 하지만 '궤적' 시리즈가 '궤적'이 안 붙은 '영웅전설' 시리즈를 명성이나 작품 수나 여러 방면에서 훨씬 더 뛰어넘자 이제는 '영웅전설'이 빠지게 됐다. 이로써 이제는 '영웅전설' 시리즈라기 보다 '궤적' 시리즈라고 부르는 게 더 맞는 듯하다.




재창조와 같은 풀 리메이크


제작사인 니혼 팔콤은 '하늘의 궤적 the 1st(이하 하궤 퍼스트)'에 대해 풀 리메이크 작품이라고 칭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나왔던 '하궤 에볼루션'과 차별하기 위함이다. '하궤 에볼루션'은 원작과 큰 틀은 같으나, 해상도와 UI를 개선하고 일부 일러스트와 캐릭터 아트 리뉴얼, 전투 밸런스와 템포 조절, 메인 이벤트 풀 보이스 지원, BGM 리마스터 등 다양한 것이 변경됐다. 리마스터보다는 리메이크에 더 가까운 변화였다. 기자가 10년 전 '하궤 에볼루션'의 리뷰를 쓴 적도 있으니 세월이 많이 지난 느낌이다.

하지만 '하궤 퍼스트'는 그걸 뛰어넘어 메인 스토리 틀만 같고 아예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대격변했다.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은 최신 '궤적' 시리즈에 맞게 변했고 탐험 구조, 편의 기능, 연출 등 전반적인 요소가 크게 개선됐다. 그야말로 환골탈태만 수준이다. 원작을 즐겼던 팬이라면 해당 스토리에 더 몰입할 수 있고 신규 팬도 최신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여전히 재밌는 전투 시스템


'궤적' 시리즈는 전통적인 턴제 시스템에서 '여의 궤적'부터 실시간 전투와 턴제 전투를 혼합한 하이브이드 전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러한 전투 시스템은 '여의 궤적 2', '계의 궤적'을 거치면서 완성도가 높아졌고 해당 시스템을 공식으로 도입한 미호요의 '붕괴: 스타레일'도 존재한다. 해당 전투 시스템은 스피디함과 전략성을 모두 챙길 수 있어 팬들에게 호평받았고 '하궤 퍼스트'에서도 이 전투 시스템이 도입됐다.

탐험 요소 역시 대폭 개선됐는데 자연스러운 필드 이동과 도로 연결이나 지형 디자인이 현대 JRPG 기준에 맞게 다듬어졌다. 여기에 미니맵, 퀘스트 마커, 빠른 이동, 고속 모드 기능이 추가돼 한층 쾌적해졌다. 원작에서 자칫 놓치기 쉬웠던 서브 이벤트나 퀘스트도 시스템적으로 표시가 강화돼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게 했다.




리메이크 or 신작


'하궤 퍼스트'는 정말 잘 만든 게임이다. JRPG 삼 대장 중 하나(나머지는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로 불려도 문제없다고 본다. 특히 과거 작품을 다시 멋지게 즐길 수 있는 리메이크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으로 '궤적' 시리즈에 제대로 입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예전 같으면 "재밌으니 한번 해보세요"였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궤적 시리즈 아직도 안 해봤어요?"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궤적' 시리즈의 팬 입장에서 고민이라면 역시나 신작에 대한 갈증이다. '하궤 세컨드'와 '하궤 서드'까지 이어나갈 텐데 '계의 궤적' 이후 신작에 대한 팬들의 요구도 클 것이다. 20년이 넘은 시리즈의 종착지가 아직도 보이지 않으니 답답할 뿐이다. 리메이크인지 신작인지 니혼 팔콤의 다음 선택을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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