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브랜드 N 아카이브 개소
2030년까지 라인업 7종 확대 목표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 출범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7개 이상의 N 모델을 선보이고 글로벌 판매 1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10년간 랠리와 모터스포츠에서 다져온 경험을 양산차와 전동화 모델로 이어왔는데, 앞으로 그 속도를 더 내겠다는 계획이다.
N 브랜드 여정을 한 눈에
현대차는 18일 경기 의왕시에 자리한 'N 아카이브'에서 'N'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상무는 "지난 10년간의 결과물이 아카이브에 집대성됐다"며 "앞으로 더 나은 N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 아카이브는 현대차가 고성능 브랜드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WRC·TCR 등 국제 모터스포츠 무대에 출전한 차량부터 롤링랩, 양산차까지 약 50대의 모델이 전시돼 있다.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 2019년 WRC 제조사 종합우승을 차지한 i20 랠리카 등도 포함됐다.
2030년까지 라인업 7종 확대 목표
N 아카이브에 '2025 N 비전 그란투리스모'가 전시된 모습./사진=현대차 |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 출범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7개 이상의 N 모델을 선보이고 글로벌 판매 1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10년간 랠리와 모터스포츠에서 다져온 경험을 양산차와 전동화 모델로 이어왔는데, 앞으로 그 속도를 더 내겠다는 계획이다.
N 브랜드 여정을 한 눈에
현대차는 18일 경기 의왕시에 자리한 'N 아카이브'에서 'N'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상무는 "지난 10년간의 결과물이 아카이브에 집대성됐다"며 "앞으로 더 나은 N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 아카이브는 현대차가 고성능 브랜드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WRC·TCR 등 국제 모터스포츠 무대에 출전한 차량부터 롤링랩, 양산차까지 약 50대의 모델이 전시돼 있다.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 2019년 WRC 제조사 종합우승을 차지한 i20 랠리카 등도 포함됐다.
현대차는 N 아카이브에 전시된 차량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모든 차량을 단순 전시용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주행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도록 보관·관리할 계획이다.
박준우 N매니지먼트실 상무가 18일 경기 의왕시 N아카이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
박 상무는 "N 아카이브는 단순히 수명을 다한 차량을 세워둔 박물관이 아니라, 보관 차량을 장기적으로 주행 가능하게 유지·보수하는 공간"이라며 "부품 수급까지 고려해 창고를 마련하고 지속 관리 체계를 갖출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N 아카이브를 고객 관람 공간으로도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이달 말부터 올해 말까지 매주 주말 도슨트 투어를 시범 운영한다.
N 아카이브 전경./사진=현대차 |
치열했던 N의 10년
현대차 고성능 사업의 출발점은 2014년 WRC 랠리 무대였다. N 로고가 처음 붙은 랠리카는 연습 중 7차례 전복 사고를 겪고도 우승했다. 이 장면은 N 브랜드 정신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회자된다.
2015년에는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를 통해 800마력급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어 2016년에는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에 2.0 터보 시험 엔진을 투입해 내구성을 입증했고, 이 엔진은 2017년 첫 양산형 고성능차 i30 N에 탑재됐다.
2018년에는 벨로스터 N을 국내 시장에 내놓으며 한국에도 N 팬덤을 형성했다. 벨로스터 N은 이후 듀얼클러치 변속기(DCT)와 다양한 레이스 활동을 통해 N의 기술 발전을 이끌었다. 2019년에는 WRC 제조사 부문 챔피언에 오르며 모터스포츠 정상에 섰고, 국내에서는 첫 'N 페스티벌'을 열어 팬들과 접점을 넓혔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시기에도 N 브랜드 확장을 이어갔다. 2020년에는 i20 N을 출시하고 롤링랩 RM19와 RM20e를 공개했다. RM19는 N-DCT의 성능을 검증한 모델이었고, RM20e는 800마력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고성능 전기차' 개념을 처음 실험했다. 2021년에는 코나 N과 아반떼 N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했다.
/그래픽=비즈워치 |
전동화 전환은 2022년 본격화됐다. 포니 쿠페를 재해석한 N 비전 74는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RN22e는 아이오닉 6 기반 실험차로 팬들의 관심이 양산 결정(아이오닉 6 N)으로 이어졌다. 2023년에는 아이오닉 5 N을 공개하며 전기차 고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2024년에는 WRC 노하우와 전동화 기술을 융합한 RN24를 내놓으며 모터스포츠 기반 전기차 제어기술을 시험했다.
올해는 아이오닉 6 N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새 서스펜션 지오메트리,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등 전용 기술을 적용해 단순 출력 경쟁을 넘어 브레이킹·코너링·내구성 등 다차원적 운전 재미를 강조한다.
N 아카이브에 역대 N 차량들이 보관돼 있는 모습./사진=현대차 |
2030 성장 로드맵 그린다
이날 현대차는 2030년까지 현대 N의 연간 판매 목표를 10만대로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대수 약 2만3000대의 4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한국·미국·유럽에 집중된 판매 시장을 호주·영국·캐나다 등 서구 지역으로 넓히고, 신흥시장까지 확장해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라인업 확대도 병행한다. 현재 현대 N은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N △아반떼 N △i20 N △i30 N 등 5개 모델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는 이를 2030년까지 7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향후 새롭게 투입될 N 모델은 글로벌 베스트셀링 차종을 기반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전기차 기반 N 모델과 함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고성능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동시에 내연기관(ICE) 분야에서는 신규 엔진을 개발해 내년 모터스포츠에 투입하며 경쟁력을 시험한다. 이를 통해 미국·한국·독일 등 주요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전역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목표는 단순히 차종 확대를 넘어 고성능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전동화와 고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브랜드는 극소수다. 현대차는 N을 통해 '빠른 차'를 넘어 '운전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확고히 세운 것이다.
박 상무는 "경영층이 생각하는 현대 N은 최고를 향한 도전이자 더 큰 비전을 향한 열망"이라며 "국가와 시장의 경계를 넘어 더 많은 고객이 N을 통해 '운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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