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포항 도심에서 전기 택시가 건물을 충돌한 직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택시 운전기사가 숨지고 건물 외벽까지 불길이 번졌는데요.
차량 블랙박스까지 불에 타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을 넘은 차량이 맞은편 건물을 들이박더니 불꽃이 번쩍입니다.
이후 순식간에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사고 현장 목격 주민> "가스통이 터지는 소리처럼 처음에는 한두 번 펑펑거리면서 났고 그다음 문 열고 나와 보니까 서너 번 펑펑거리더니 여기서 이쪽에서 보니까 연기가…"
차량은 전봇대와 건물 외벽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불길은 인근 건물까지 번져 외벽과 내부 집기류까지 불에 탔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3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운전석에 있던 70대 택시 기사는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졌습니다.
불이 난 전기차는 소방서 수조로 옮겼습니다.
<엄정식 / 포항북부소방서 현장대응단> "재발화 우려가 있기 때문에 2~3일 동안 수조에 안전 조치를 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인근 CCTV와 뒤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당시 사고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로 불이 난 전기차입니다. 블랙박스까지 모두 불에 타면서, 사고 원인 규명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전기차의 안전 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화면제공 경북 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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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