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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코스·시차적응 이겨낸 리디아 고·이민지…“후원사 대회 우승 목표”

이데일리 주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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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코스·시차적응 이겨낸 리디아 고·이민지…“후원사 대회 우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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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세계 3·4위 리디아 고·이민지, 공동 12위 출발
언더파 11명 불과…긴 전장·어려운 핀 위치 ‘이중고’
베어즈베스트 청라 강자 이다연, 박혜준과 공동 선두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랭킹 3·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가 메인 후원사가 주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리디아 고(사진=KLPGT 제공)

리디아 고(사진=KLPGT 제공)


리디아 고와 이민지는 18일 인천광역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들은 공동 12위를 기록, 공동 선두 박혜준, 이다연(이상 3언더파 69타)을 3타 차로 쫓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자리했다.

각각 뉴질랜드와 호주 교포인 리디아 고와 이민지는 여자 골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다. 세계 랭킹 3위인 리디아 고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입성했고 LPGA 투어 통산 23승을 보유 중이다. 이민지는 올해 6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통산 11승을 기록하고 있다.

각각 1997년, 1996년생으로 나이도 비슷한 이들은 4대 메이저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도 1승씩만을 남겨놓고 있다. 리디아 고는 에비앙 챔피언십과 ANA 인스피레이션,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했고 이민지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이렇게 많은 우승을 휩쓴 리디아 고와 이민지가 거의 유일하게 하지 못한 우승이 메인 후원사 대회 우승이다. 이민지는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 11년 동안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고, 리디아 고도 서브 스폰서를 포함하면 6년 동안 하나금웅그룹 로고를 부착하고 있다.


특히 이민지는 2021년과 2023년 이 대회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어 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민지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두 번 한 것이 아쉬움이 정말 크다. 핑계대는 건 아니지만 긴 비행을 하고 한국에 와서 경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차 적응이 어렵다. 또 몸도 경직되기 때문에 컨디션 적응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민지는 “한국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몸, 멘털에서 더 좋은 컨디션이 필요하다”며 “3일 경기가 남았으니까 더 파이팅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힘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남은 경기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 더 가깝게 샷을 붙여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고 공략법을 밝혔다.

이민지(사진=KLPGT 제공)

이민지(사진=KLPGT 제공)


리디아 고 역시 메인 후원사 대회에서의 우승을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제 커리어에서 한 번은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를 2022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뤘다. 제가 태어난 나라에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우승하는 게 매우 소중했고 제 커리어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 역시 한국에서 열린 메인 후원사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하면 매우 특별할 것 같고 욕심이 난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메인 후원사는 잘 칠 때나 못 칠 때나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니까 후원사 위해 우승하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 매우 우승하고 싶지만 제가 못하더라도 이민지 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은 뒤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은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고 들었다. 올해는 그 기록이 깨지길 바란다.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 108명 중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11명밖에 없을 정도로 어렵게 치러졌다. 원래 코스 전장이 6200m로 긴데 전날 많은 비가 내려 코스가 물러진 탓에 샷이 랜딩한 뒤 구르지 않아 20~30m는 더 길게 느껴졌다고 선수들은 토로했다.

특히 리디아 고와 이민지는 핀 위치를 그린 구석구석에 꽂아놔 그린을 공략하기가 매우 까다로웠다고도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주 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을 치른 뒤 바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날아와 화요일에 도착해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 이런 악조건을 뚫고 첫날 경기를 상위권으로 시작한 리디아 고와 이민지는 처음으로 메인 후원사 대회 우승을 노린다.

이다연(사진=KLPGT 제공)

이다연(사진=KLPGT 제공)


‘베어즈베스트 청라’ 강자 이다연은 박혜준과 함께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이고, 2019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베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다연은 통산 9승을 노린다.

지난 7월 이 골프장에서 열린 롯데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박혜준도 우승 후보다.

지난달 31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신다인이 전우리와 함께 2언더파 70타 공동 3위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부문 선두인 유현조는 이븐파 공동 12위에 자리했고, 상금 랭킹 1위 노승희는 1오버파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시즌 3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방신실은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48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박혜준(사진=KLPGT 제공)

박혜준(사진=KLPG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