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후 공모 회사채 시장 노크
채무 상환·운영자금 확보 전망
채무 상환·운영자금 확보 전망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빙그레(005180)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64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당초 목표액의 10배를 훌쩍 넘기는 수요를 확인했다. 빙그레는 2002년 이후 23년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컴백했는데, 탄탄한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AA-)는 이날 진행한 500억원을 목표로 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4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최종 금리는 AA- 3년물 민평금리 대비 마이너스(-) 14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만기(트랜치)는 3년물 단일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빙그레의 공모 회사채 발행은 2002년 이후 23년만이다. 당시 1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진행한 뒤 빙그레는 추가 회사채 발행을 하지 않았다. 이번 수요예측 역시 시장에서 유통되는 회사채가 없는 탓에 개별 금리 대신 등급(AA-, 안정적) 3년물 회사채가 일반적으로 적용받는 금리를 기준으로 희망 밴드를 설정했다.
그간 시장에서 빙그레는 ‘현금 부자’로 통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빙그레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89억원이다. 여전히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규모 신규 투자가 예고되면서 외부 조달 필요성이 대두되며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는 이번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산업은행에서 빌린 300억원을 차환하고 원유 등 원재료 매입에 200억원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403억원, 순이익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9%, 34.6%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 37%, 총 차입금 777억원으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빙그레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영업현금창출 능력이 매우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