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9단, 패자조 결승서 박민규 9단에 흑 불계승
승자 결승서 패한 신 9단에 설욕 기회
상대전적 신 9단이 49승24패로 압도적 우세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 3번기가 한국기원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랭킹 2위 박정환 9단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이로써 이번 결승전은 명인 타이틀 재탈환을 노리는 신 9단과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박 9단의 마지막 승부만을 남겨뒀다.
박 9단은 18일 경기 성남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회 패자조 결승에서 다크호스 박민규 9단에 11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본보 해설위원인 정두호 4단은 "박민규 9단이 좌변 응수타진을 반발하는 과정에서 실리로 너무 큰 손해를 봤다"며 "초반부터 많은 실리를 얻게 된 박정환 9단이 이후 중앙 삭감까지 무난하게 성공하며 쉽게 승리를 가져갔다"고 평가했다.
이날 승리로 박 9단은 승자조 결승에서 패했던 신 9단에게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둘은 22, 25, 26일 펼쳐지는 3번기를 통해 이번 대회 명인 타이틀 주인을 가린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신 9단이 우세하다. 신 9단은 박 9단과의 공식전 상대전적에서 49승24패로 크게 앞서 있다. 올해에도 박 9단과 7번 만나 6차례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15일 명인전 승자 결승에서도 불과 10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승자 결승서 패한 신 9단에 설욕 기회
상대전적 신 9단이 49승24패로 압도적 우세
한국기원 랭킹 1위 신진서(왼쪽) 9단과 2위 박정환 9단이 22, 25, 26일로 예정된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 3번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기원 제공 |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 3번기가 한국기원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랭킹 2위 박정환 9단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이로써 이번 결승전은 명인 타이틀 재탈환을 노리는 신 9단과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박 9단의 마지막 승부만을 남겨뒀다.
박 9단은 18일 경기 성남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회 패자조 결승에서 다크호스 박민규 9단에 11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본보 해설위원인 정두호 4단은 "박민규 9단이 좌변 응수타진을 반발하는 과정에서 실리로 너무 큰 손해를 봤다"며 "초반부터 많은 실리를 얻게 된 박정환 9단이 이후 중앙 삭감까지 무난하게 성공하며 쉽게 승리를 가져갔다"고 평가했다.
박정환 9단이 18일 경기 성남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패자조 결승에서 박민규 9단과 대국을 펼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
이날 승리로 박 9단은 승자조 결승에서 패했던 신 9단에게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둘은 22, 25, 26일 펼쳐지는 3번기를 통해 이번 대회 명인 타이틀 주인을 가린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신 9단이 우세하다. 신 9단은 박 9단과의 공식전 상대전적에서 49승24패로 크게 앞서 있다. 올해에도 박 9단과 7번 만나 6차례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15일 명인전 승자 결승에서도 불과 10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각종 지표에서도 신 9단이 앞선다. 69개월 연속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 9단은 올해에도 승률 87%(54승 7패)를 기록하며 현존 최강 기사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등에서 우승하며 '신진서 천하'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중이다. 이 때문에 신 9단이 제44·46기 대회에 이어 개인 세 번째 명인 타이틀을 따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 승자 결승과 직전 열린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결승 3번기에서도 신 9단이 승리했다"며 "8대 2 정도로 신 9단이 크게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반상의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특히 박 9단은 신 9단의 독주체제가 굳어지기 이전 59개월 연속(2013년 12월~2018년 9월) 랭킹 1위를 달렸던 전통의 고수다. 세계 메이저 기전 타이틀을 5개나 품었고, 최근에도 변상일 9단의 도전이 이어졌던 시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랭킹 2위 자리를 지켰다. 명인전에선 지난해 이지현 9단을 꺾고 정상에 올랐던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15일 경기 성남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승자조 결승에서 박정환 9단과 대국을 펼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
한편 지난해까지 명인 타이틀은 불과 11명에게만 돌아갔다. 현재까지 이창호 9단이 13회로 가장 많고 조훈현 9단(12회)과 서봉수 9단(7회), 이세돌 9단(은퇴·4회), 박영훈 9단(3회), 고 조남철 9단(2회), 신진서 9단(2회) 등이 타이틀 보유자로 기록됐다. 이어 고 김인 9단과 최철한 9단, 신민준 9단, 박정환 9단 등이 1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