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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아이폰 '가을 대전'에 샤오미 참전...프리미엄 전략으로 '1%' 벽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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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아이폰 '가을 대전'에 샤오미 참전...프리미엄 전략으로 '1%' 벽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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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사진=샤오미 제공

/사진=샤오미 제공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이며 하반기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샤오미가 도전장을 던진다.

샤오미코리아는 오는 27일 서울 구의역과 마곡역에 공식 오프라인 매장 '샤오미 스토어' 2·3호점을 동시에 연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여의도에 국내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을 연 샤오미는 이번 확장을 통해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샤오미 스토어 NC이스트폴 구의점'과 '샤오미 스토어 원그로브점'은 샤오미의 직영 판매와 사후관리(A/S)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형 매장이다.

샤오미는 오는 25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샤오미 15T 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한 5배 프로 망원 카메라를 탑재해 전문가급 촬영 경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은 글로벌 출시 이후 한국이 스마트폰 카테고리에서 최초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샤오미 최초의 플래그십 미니 태블릿 '샤오미 패드 미니', 한국 시장에 처음 소개되는 오픈웨어 이어폰 신제품 등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애플 '양강' 속 샤오미 존재감 나타낼까

업계에선 샤오미의 도전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양강 구도를 깰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8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애플이 16%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나머지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모두 합쳐 1%에 불과하다.

3분기 경쟁도 만만치 않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7' 시리즈가 출시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앞세운 '갤럭시 S25 FE'를 선보이며 맞대결이 예정된 상황이다.


아이폰 17 시리즈는 디자인이 큰 폭으로 변경하며 카메라와 발열 관리 성능을 끌어올린 프로·프로맥스 모델과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 에어', 스펙 향상을 이룬 기본모델 등 모델 간 차별화를 뚜렷히 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선 가성비가 높은 기본모델이 이날까지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자급제 제품 대부분이 품절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FE는 최신 'One UI 8'를 탑재해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위치·시간·사용 습관을 바탕으로 맞춤형 정보를 추천해주는 '나우 브리프', 영상 감상 중 실시간으로 노이즈를 줄여주고, 편집 중에는 소음 등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오디오 지우개' 등이 대표적이다. 제품 가격도 94만6000원으로 100만원 이하 가격대에서 플래그십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높은 가성비를 갖췄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애플 쫓는 샤오미

샤오미는 그동안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보급형 위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왔으나, 올해 출고가 169만9000원의 프리미엄 제품 '샤오미 15 울트라'를 처음 선보이는 등 고급화 전략을 가동 중이다. 가성비 제품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삼성, 애플과 맞대결을 펼치겠다는 의도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를 전환하고, '샤오미 생태계'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되던 A/S 이슈를 해소하고,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신뢰도를 높이며 이미지를 바꿔 나가겠다는 것.

이런 샤오미의 프리미엄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애플을 경쟁 상대로 지목하며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뺏어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15%로, 2위 애플과 1% 차이까지 좁혀졌다.

샤오미는 올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샤오미 16'을 건너뛰고 '샤오미 17' 시리즈로 명명하며 애플과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 출시일도 아이폰 17 시리즈와 동일한 19일로 예정됐다.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게재된 '샤오미 17 프로' 티저에 따르면 이 제품은 '아이폰 17 프로'와 유사한 커다란 카메라 범프에 보조 디스플레이를 달아 차별화를 뒀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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