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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시진핑 방한·관계 발전 기대”…中왕이 “우호감정 높여야”

헤럴드경제 정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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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시진핑 방한·관계 발전 기대”…中왕이 “우호감정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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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문제·서해 구조물 등 민감 현안도 논의 전망
中 “양국은 가까운 이웃…국민 우호 감정 키워야”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국빈관에서 조현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9.17 [연합]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국빈관에서 조현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9.17 [연합]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한중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7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왕 부장과 회담을 갖고 “동북아에서 APEC이 올해 한국, 내년 중국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APEC 발전뿐 아니라 한중 관계도 한 단계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이 경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방한을 통해 양국 관계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 부장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방중과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은 양국 상호 이해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며 “중국과 한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선린우호를 지키고 상호 신뢰를 심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또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교류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이로써 오해를 줄이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해경 故 이재석 경사와 중국 장자제 버스기사 사례를 언급하며 “양국에는 서로를 감동시키는 이야기가 많다. 이런 사례를 발굴해 국민 간 우호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과 유엔 창설 80주년임을 상기시키며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체제를 지키고 국제질서를 더 공정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의 이번 방중은 취임 후 첫 공식 방문이다. 그는 회담 후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시 주석의 경주 정상회의 참석 및 방한 여부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아직 확답을 내지 않았지만 참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언급이 빠지면서 중국의 태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국 서해상에 중국이 무단 설치한 구조물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