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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역 '혐중 시위' 충돌 우려…인근 학교 교장의 '긴급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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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역 '혐중 시위' 충돌 우려…인근 학교 교장의 '긴급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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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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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는 '혐중 집회'가 오늘은 대림역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회 구역을 제한했는데 이주민이 밀집한 곳이라 큰 충돌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임지은 기자가 현장에 나가있습니다.

임 기자, 지금 대림역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대림역 4번 출구 앞에 나와있습니다.

지난주 명동에서 열린 혐중 시위와 마찬가지로 중국인들을 향한 혐오 발언이 담긴 팻말을 든 사람들이 여럿 모여 있습니다.


극우성향의 이 단체는 앞서 명동에서도 혐중 시위를 주도했는데 오늘은 오후 7시부터 대림역에서 문래역까지 행진하겠다고 집회 신고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당초 출발 장소는 10번 출구였지만 경찰은 이 일대가 상점가와 주거지가 맞닿아 있어 300미터 떨어진 이곳 4번 출구로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6차로 도로와 중앙 분리대 역할을 해주는 다리가 가로막고 있어 충돌을 막기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입니다.


[앵커]

특정 국가의 관광객이나 이주민에게 모욕을 주는 시위가 우리나라의 국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보니 앞서 명동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2일 명동에서도 '혐중 시위'가 있었는데 명동 골목길 안쪽으로는 아예 들어가지 못하도록 제한했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협할 수 없도록 시위대는 명동과 한참 떨어진 외곽 길로만 행진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에서 혐중 시위를 "깽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앵커]

대림동은 이주민이 밀집한 지역이라 불안감이 더 심한 것 같은데요?

[기자]

대림역 인근의 한 학교 교장이 오늘 구로경찰서장과 구로구청장에게 긴급 편지를 보냈습니다.

"주민과 학생들에게 혐오와 차별은 심각한 상처"라며 집회를 막아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이 학교는 중국 출신 학생이 60%정도 되는데 "학생들을 대신해 작게나마 목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이 편지를 받아본 구로구청장의 입장도 한번 들어보시죠.

[장인홍/서울 구로구청장 : 이런 집회를 여기서 하면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거기에 거주하시는 많은 동포분들이나 내국인들에게도 좀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 같고요.]

지역 상인들 역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병준/인근 상인 : 지금도 장사가 안 되고 있거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빈 호실이 많거든요.]

[오명연/인근 상인 : 스산하고 (손님들이) '뭐지, 뭐지' 할 거잖아요. 그러니까 더 소비를 안 하려고 하는 거죠.]

경찰은 이번 대림동 집회에도 전담 인력을 배치해 돌발 상황이 생길 경우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단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이현일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한새롬 곽세미]

임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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