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현대시장을 방문해 옥수수를 앞에 두고 상인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 성남 판교에서 진행된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만남 뒤 성남 태평동에 있는 현대시장을 약 30분가량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찐 옥수수를 직접 사면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먹으려고 하니 제일 맛있는 것으로 싸달라”며 부탁하기도 했다.
사실 이 대통령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옥수수를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시장을 방문할 때면 옥수수를 사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서울 은평구에 있는 연서시장을 방문했을 때도 옥수수를 구매했다. 당시 이 대통령이 옥수수를 산 가게의 젊은 상인은 이 대통령 부부를 크게 반기며 “아버지가 이 대통령 팬인데 (대통령 오셨다고 전화를 하는데) 안 받으신다”고 말해 이 대통령 부부가 크게 웃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옥수수 사랑은 대통령 취임 전부터 각별했다. 이 대통령은 20대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2022년 1월 강원 홍천을 방문해 홍천의 발전상을 칭찬하며 “홍천하면 딱 떠오르는 게 옥수수”라고 말했다. 21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5월에는 강원 철원에서 한 시민이 옥수수 2개를 건네며 “철원 찰옥수수 유명해요. 옥수수”라고 말하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걸릴 것 같아요. 옥수수 2개에”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예전부터 옥수수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현대시장에 나타나자 상인들은 웃음과 박수, 환호로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현대시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상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현대화된 곳이다. 시장 초입에서 43년째 전집을 운영하는 반재분씨는 “성남시장 시절 자주 봤지만 대통령이 돼 못 볼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너무 반갑다”며 손을 꼭 잡았고 이 대통령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또 다른 상인이 “성남시장 하실 때 꼬맹이던 아들이 중학생이 됐는데 대통령은 10년 전과 똑같다, 하나도 안 늙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저는 제가 많이 늙은 줄 알았는데요?”라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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