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업비트·빗썸 코인 신규 상장 건수./그래픽=김현정 디자인 기자 |
17일 가상자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빗썸이 신규 상장한 코인은 서싱트(PROVE), 트리하우스(TREE), 타운즈(TOWNS), 바이오프로토콜(BIO), 스테이더(SD), 캠프네트워크(CAMP)등 6개다. 업비트는 서싱트, 스토리(IP), 에어로드롬파이낸스(AERO), 트리하우스 등 4개를 신규 상장했다.
이달 들어서는 양대 거래소 모두 상장 건수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이날까지 업비트는 11개를, 빗썸은 10개를 신규로 상장했다.
새로 상장한 코인의 선점 효과를 노리기 위한 속도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11일 업비트와 빗썸에 모두 상장된 코인 펌프닷펀(PUMP)의 경우 빗썸은 당일 저녁 8시30분에, 업비트는 1시간 뒤인 9시30분에 상장 공지가 올라왔다.
당초 공지됐던 상장 시각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15일 아반티스(AVNT)는 업비트와 빗썸은 모두에서 같은 날 오후 2시에 상장될 예정이었다. 그러다 빗썸이 오후 1시30분으로 상장 시점을 30분 앞당긴다고 공지하자 곧이어 업비트도 오후 1시30분으로 상장 시점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월드코인(WLD) 가격 상승으로 빗썸 점유율이 급등한 이후 양대 거래소의 상장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자산 재무 전략(DAT) 기업을 내세운 미국 나스닥 상장사 에잇코홀딩스가 월드코인 매입 계획을 발표하자 지난 9일 월드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2023년 7월 월드코인을 상장시켜 거래 중이던 빗썸의 점유율은 이날 46%까지 치솟으며 업비트(50%)와의 격차를 약 5%로 좁히기도 했다. 이날 저녁 7시20분쯤 업비트는 월드코인 신규 상장을 공지했다.
업비트·빗썸의 1·2위 구도는 오랜 기간 굳어져왔다. 2023년 말 빗썸이 거래 수수료 무료라는 파격적인 이벤트로 약 4년 만에 1위를 잠시 탈환했지만 지속되진 못했다. 올해 들어 빗썸과 코인원 등에서 각종 제휴 이벤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업비트는 줄곧 70% 점유율로 국내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월드코인이 급등하며 한 거래소의 점유율이 크게 뛴 현상으로 변동성을 지켜봐야한다"면서도 "알트코인 회복세를 바탕으로 선점 효과를 노린 신규 상장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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