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 신제품 3종 공개... 퓨리오사AI와도 '맞손'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2024년이 생성형 AI의 도입을 고민하는 시기였다면, 2025년은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개화기'입니다. 특히 앞으로는 단일 에이전트가 아닌 여러 전문 에이전트가 협업하며 조직 단위의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가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정훈 와이즈넛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와이즈넛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또한 기업용 에이전틱 AI 환경 구현에 특화된 자사의 신제품 라인업과 비전도 발표했다. 이날 와이즈넛이 공개한 주요 제품 라인업은 ▲멀티 에이전트 협업 플랫폼 - '와이즈 에이전트 스피어(WISE Agent Sphere)' ▲에이전트 설계 및 운영 도구 - '와이즈 에이전트 랩스(WISE Agent Labs)' ▲에이전트 특화 대형언어모델(LLM) - '와이즈 로아(WISE ROA)'다.
이 중 핵심 제품인 '와이즈 에이전트 스피어'는 에이전트 랩스와 로아를 포함한 여러 버티컬(Vertical, 특정 분야 특화) 에이전트가 협력해 복잡한 기업 내 업무를 팀 단위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금감원 민원을 준비 중"이라는 민감한 이메일이 접수되면, 분류, 검색 등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에이전트가 상황의 긴급성을 능동적으로 판단한 뒤 상급자에게 보고하는 최적의 대응 방안을 실행할 수 있다. 기존의 단일 에이전트 AI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정해진 대응 매뉴얼을 자동 실행하는 수준에 그쳤던 점과 차별화된다.
장정훈 와이즈넛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와이즈넛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또한 기업용 에이전틱 AI 환경 구현에 특화된 자사의 신제품 라인업과 비전도 발표했다. 이날 와이즈넛이 공개한 주요 제품 라인업은 ▲멀티 에이전트 협업 플랫폼 - '와이즈 에이전트 스피어(WISE Agent Sphere)' ▲에이전트 설계 및 운영 도구 - '와이즈 에이전트 랩스(WISE Agent Labs)' ▲에이전트 특화 대형언어모델(LLM) - '와이즈 로아(WISE ROA)'다.
이 중 핵심 제품인 '와이즈 에이전트 스피어'는 에이전트 랩스와 로아를 포함한 여러 버티컬(Vertical, 특정 분야 특화) 에이전트가 협력해 복잡한 기업 내 업무를 팀 단위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금감원 민원을 준비 중"이라는 민감한 이메일이 접수되면, 분류, 검색 등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에이전트가 상황의 긴급성을 능동적으로 판단한 뒤 상급자에게 보고하는 최적의 대응 방안을 실행할 수 있다. 기존의 단일 에이전트 AI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정해진 대응 매뉴얼을 자동 실행하는 수준에 그쳤던 점과 차별화된다.
'와이즈 에이전트 랩스'는 AI 에이전트의 개발부터 배포, 운영, 개선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통합 도구다. 특징은 이를 위한 3단계 운영 프로세스다. 우선 실험 단계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워크플로우(Workflow, 작업절차 체계화)를 설계하고 반복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실행 모델과 파이프라인을 구성한다.
다음은 완성된 모델을 배포하고 응답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운영 및 관리 단계다. 마지막으로 취합된 사용자 피드백과 로그 데이터를 분석해 시스템의 지속적인 개선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한 번 개발된 에이전틱 AI의 자동화된 관리와 성능 개선이 가능해진다.
'와이즈 로아'는 에이전트 운영에 특화된 대형언어모델(LLM)이다. 강화된 추론 능력과 현재 업무 처리에 가장 적합한 도구(API, 내부 시스템 등)를 선택하는 능력이 강점이다. 또한 와이즈넛이 독자 개발한 지속학습 기술 'DART'를 적용해, AI가 새로운 데이터를 학습할 때 종종 기존의 중요 정보를 잊어버리는 '망각' 문제가 최소화됐다. 모델 업데이트 시 전체 모델에 대한 재학습 없이도 변경되거나 추가된 부분만 학습하는 효율성도 특징이다.
◆ "퓨리오사AI와 'AI+NPU' 어플라이언스 출시"
이날 와이즈넛은 하드웨어부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AI 경쟁력 확보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Renegade)' 칩을 탑재한 AI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와이즈넛)와 하드웨어(퓨리오사AI) 통합 제품을 뜻하는 어플라이언스는 일종의 '완성형 패키지' 제품이다. 사용자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호환성 문제없이 신속하게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며, TCO(총소유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양사는 와이즈넛의 주력 제품군이 퓨리오사의 NPU(신경망처리장치)와 결합해 최적의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 CTO는 기존 챗봇 서비스를 고도화한 '와이즈 앤서니(Wise Answerny)'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새 챗봇은 와이즈 로아 등 내부 AI 제품 외에도 챗GPT 같은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해 기능성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유지보수 기능도 강화해 기업 담당자가 최신 정보가 담긴 홈페이지 주소(URL)나 업무 매뉴얼만 업로드해도 이를 즉각 반영하는 챗봇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졌다.
"신뢰할 수 없는 AI는 무의미... 안전장치 마련할 것"
장 CTO는 AI 도입에 따른 잠재적 위험성을 경계하며 '신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융상담 에이전트의 계산 오류, 해커에 의한 내부 데이터 유출, AI가 생성한 계약서의 오류 등은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와이즈넛은 ▲유해 답변을 차단하는 가드레일 기술 ▲시스템별 접근 권한 통제 ▲답변의 근거 인용 의무화 등 기술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에이전틱 AI 시대를 대비하는 자사의 3대 가치로 ▲신뢰 기반으로 작동하는 자율화 ▲실행이 곧 ROI(투자대비효율) ▲어디서나 같은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 조직 깊숙이 침투하는 AI... 사고 시 책임은?
한편, 이처럼 고도화된 에이전틱 AI는 향후 조직 내에서 지금보다 많고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게 될 전망이다. 이때 AI의 실수로 인한 사고나 손실 발생 시, 책임은 AI 개발사와 사용자 중 누구에게 있을까?
이날 질의응답 세션에서 이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AI의 책임 소재 문제는 현재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논의 중이며 기업이 독자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현재의 자율주행과 유사하게 외부 감리 기관의 역할이나 서비스 감리 적용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정훈 CTO는 "AI의 환각이나 실수 문제는 개런티(보장) 수준의 문제로, 예를 들어 챗봇의 답변 정확도가 90%면 대부분의 고객은 수용하지만, 업무의 중요도에 따라 허용 범위가 달라진다. AI 시스템이 완벽할 수 없으므로 개런티가 가능한 분야부터 우선 적용하고,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보완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가운데 와이즈넛은 우선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AI 전문기업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지금의 AI는 시대에 따라 AI 에이전트나 피지컬 AI 등 유행어처럼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도 모든 기업이 완성차를 만드는 대신 엔진 전문 기업, 타이어 전문 기업 등으로 세분화되듯, AI도 이제 에이전트의 시대로 들어섰으니 각자 잘할 수 있는 일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와이즈넛도 자사 플랫폼을 실제 실용적으로 작동하는 '제품' 단위로 쪼개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런 움직임은 국내 AI 산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원칙화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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