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강유정 "국익 훼손 이해 안 돼"…박수영 "절박한 기업 현실 1도 몰라"

아시아경제 김성욱
원문보기

강유정 "국익 훼손 이해 안 돼"…박수영 "절박한 기업 현실 1도 몰라"

속보
미국 뉴욕증시 3대 증시 초반 장세 일제히 폭락세 출발, 나스닥 1.2%↓
관세 협상 장기화로 인한 국익 훼손 물음에
강 대변인 "정부 출범 100일 조금 넘어"
박수영 "업계 현실 1도 모르는 대통령실"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실을 정말 1도 모르는 이재명 대통령실"이라며 강 대변인을 질타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박 의원은 "어제 브리핑에서 강 대변인이 '한미 관세 협상 장기화로 국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부분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며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에 대한 관세가 내일부터 25% 바로 적용받는 건 아닌 것으로 안다'는 사실과 다른 발언도 했다. 1분 1초가 급한 기업의 절박함과 현실을 정말 1도 모르는 이재명 대통령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당장 어제 오전에 확정치가 발표된 8월 수출입 현황만 봐도 대통령실의 안일한 현실 인식이 드러난다"며 "전체 수출은 1.2%(584억달러) 증가했으나, 대미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무려 12%인 12조 1300억원(87억 4000만달러)이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관세 직격탄을 맞는 자동차는 15%, 자동차 부품은 22%나 감소했다"며 "하루하루 늦어질수록 기업 경쟁력은 떨어지고 수출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이 자명한데도 기간이 안 중요하냐"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에 대한 관세가 내일부터 25%를 바로 적용받는 건 아니다'라는 말도 완전히 틀렸다. 우리 자동차는 4월, 자동차 부품은 5월부터 이미 25%의 품목별 관세를 물고 있다"며 "양국이 15%로 구두 합의는 했지만, 세부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해 미국이 아직 행정명령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확인해보니, 자동차 업계도 '사실과 다른 대통령실 얘기에 크게 당황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버틸 여력이 많지 않다'는 자동차 업계의 절규가 이재명 정부 귀에는 들리지 않냐"며 "우리 기업은 불확실성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매 순간 버텨가며 정부의 빠른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금이라는 속담이 우리나라, 우리 기업엔 바로 눈앞에 닥친 절박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연합뉴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장기화하면 국익이 훼손될 수 있는데 협상 데드라인을 설정해두고 있느냐'는 물음에 "장기화로 국익이 훼손된다는 부분은 어떤 근거로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며 "협상 기간과 국익이 꼭 연결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 출범 100일 조금 지난 기간 동안 관세 협상을 했다. 다른 (나라) 정부가 훨씬 이전부터 협상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보면 장기화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또 '내일부터 미국에서 일본산 자동차에 관세 15%가 적용되는데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과 논의 중인가'라는 물음에는 "(한국의) 자동차 기업이 그렇다고 내일부터 25%를 바로 적용받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는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16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15%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혀, 종전 27.5%에서 15%로 줄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