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높이뛰기 세계선수권 은메달…금메달은 절친 뉴질랜드 커

(AFP=뉴스1) = 1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은메달을 딴 우상혁이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AFP=뉴스1)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넘어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2024 파리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차지했다. 2m31를 넘은 얀 스테펠라(체코)가 동메달이다.

이날 경기에서 우상혁은 2m20을 시작으로 2m24까지 1차 시기에 성공했고 2m 28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하며 4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2m31에서 모든 선수들이 1차 시기를 실패한 가운데 우상혁은 2차 시기에 유일하게 성공하며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이어 3차 시도에서 2m34를 넘었다.

그러나 커가 2m36을 1차 시도 만에 성공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상혁은 1차 시도에 2m36을 넘지 못하자 승부를 뒤집기 위해 2m38에 도전했지만 두 차례 실패해 2위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우상혁은 한국 최초로 세계 육상선수권 메달 2개 이상을 따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우상혁은 2022년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육상 선수 최초로 실외 세계선수권 대회 메달을 따냈던 바 있다.

우상혁과 커는 1996년생으로 라이벌이자 동갑내기 '절친'이다. 결승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절친에게 내어준 우상혁은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그는 지난 8월 독일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 대회를 앞두고 종아리 통증을 느꼈다. 결국 폴란드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 스위스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등에 불참했다. 이른 귀국 후 검진에서 종아리 근막 손상 진단을 받았고 2주 동안 치료와 재활을 받았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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