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마트렌즈xAI브리핑. 2025.09.16./사진=네이버 |
네이버(NAVER)가 AI 검색 결과인 'AI 브리핑'을 고도화한다. 기술의 발달로 구글의 '오버뷰', 오픈AI의 '챗GPT' 등 글로벌 빅테크의 생성형 AI 검색 기능이 대폭 강화되자 네이버도 여러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응중이다. 특히 각 버티컬 서비스에 맞춤형으로 AI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17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말까지 전체 검색 쿼리의 20% 수준을 목표로 AI 브리핑을 확대한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플레이스에 적용한 뒤 플레이스 검색 영역의 사용자 평균 체류시간이 도입 이전과 비교해 10.4% 증가했고 사용자의 관심을 반영한 추가 탐색 활동을 의미하는 클릭률도 2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어사전에도 'AI 학습정보'라는 이름으로 AI 브리핑을 적용했다. 이용자가 검색한 단어 뜻과 관련해 활용법 등 궁금할 만한 정보들을 AI가 요약해 제공한다. 네이버는 향후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AI 브리핑을 순차 도입한다. 아울러 다국어 지원 및 멀티미디어와 결합한 형태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네이버는 지난 8월 AI 브리핑을 멀티모달 기술과 결합한 형태로도 공개했다. 네이버 스마트렌즈로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관련성 높은 문서를 찾고 핵심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내년 AI 탭을 통합검색에서 별도의 페이지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연속 대화 등을 통해 사용자 맥락을 깊게 이해하고 추론 과정을 통해 다양한 버티컬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예약, 구매, 결제 등 최종 액션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내에는 커머스 영역에서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스마트렌즈xAI브리핑. 2025.09.1.6./사진=네이버 |
네이버는 AI 에이전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뉴럴 매칭 기술의 성능도 개선한다. 뉴럴 매칭은 방대한 문서 내에서 관련 문서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이다. 이런 노력으로 검색 품질의 신뢰도 측면에서 공공기관 등 신뢰도 높은 출처에 대한 클릭률이 77.2%, 학술·연구기관 등 전문성 높은 출처에 대한 클릭률이 30.7%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검색 활용도는 점점 증가한다. 오픈서베이 조사 결과 검색에 AI 요약이 없을 때 다른 일반 검색 결과를 클릭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5%인 반면 AI 요약이 있을 때 다른 일반 검색을 클릭한다는 응답자는 8%에 그쳤다. 응답자 중 63.2%는 AI 검색이 기존 검색을 대체한다고 답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글로벌 빅테크의 위협을 받아왔고 챗GPT의 국내 MAU가 20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도 매출을 잘 유지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초개인화 데이터와 최근 우버, 컬리 등 다른 플랫폼과 협업하며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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