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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상 변신' 이영애·김영광, KBS 드라마 자존심 세울까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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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상 변신' 이영애·김영광, KBS 드라마 자존심 세울까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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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 좋은 날 포스터 / 사진=KBS2

은수 좋은 날 포스터 / 사진=KBS2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가정주부 이영애와 두 얼굴을 가진 김영광이 만났다. 16살 나이차를 뛰어넘는 두 사람의 케미가 침체기에 빠진 KBS 드라마국을 구원할 수 있을까.

KBS2 새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이 오는 20일 밤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이영애)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린 이야기다.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연모' 등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과 '아르곤' '모두의 거짓말'을 집필한 전영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이영애의 변신이다. 그간 '산소 같은 여자' 이미지를 쌓아온 이영애는 '구경이' '마에스트라' 등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한 바 있다. 그는 '은수 좋은 날'에서도 평범한 주부가 마약 공급책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영애와 함께 호흡을 맞출 배우로는 김영광과 박용우가 낙점됐다. 1987년생 김영광은 대선배 이영애와 16살의 나이차를 뛰어넘는 동업자 관계를 선보인다. 반면 박용우는 타고난 육감과 말발을 가진 경찰서 마약수사팀장으로 분해 두 사람을 치열하게 좇을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은수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며 이영애 씨의 다양한 얼굴이 나왔다. 김영광 씨는 마치 1인 2역을 하는 듯한 말투와 표정, 몸짓을 보여줬다. 박용우 씨도 '레미제라블' 자베르 경감처럼 두 사람을 악착같이 쫓아다니는 모습을 뛰어난 실력으로 표현했다"며 배우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은수 좋은 날'은 전작의 후광을 받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동석·박형식 주연의 전작 '트웰브'는 첫 방송 당시 8.1%의 시청률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후 '올드하다'는 평가 속 하락세를 이어갔다(닐슨코리아 기준). 결국 '트웰브'는 경쟁작 tvN '폭군의 셰프'에 완패, 최종회 2.4%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지난 14일 막을 내렸다. '액션물 불패' 마동석이 극본에도 참여하며 힘을 보탰으나, 드라마의 낮은 완성도는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KBS는 올해 드라마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2월 '킥킥킥킥'을 시작으로 '24시 헬스클럽'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등 평균 시청률 1~3%대에 머문 작품이 대다수였다. 오직 주말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만이 최고 시청률 21.9%로 고전을 면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송 감독은 KBS가 '은수 좋은 날'에 거는 기대를 간적접으로 표현한 바 있다. 그는 "'은수 좋은 날'은 KBS가 밀어주는 작품"이라며 "얼마가 나와야 포상휴가를 갈 수 있을진 모르겠다. 목표 시청률은 12~15%를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KBS 드라마국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영애를 필두로 한 '은수 좋은 날'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KBS의 운을 트이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