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 서울서 첫 개최
"GPA, AI격차 메우고 신뢰·협력 장 돼야"
"최근 'AI(인공지능) 에이전트' 등 새로운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 삶 전반의 편익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혁신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그 이면의 부작용을 어떻게 관리하고 최소화할지가 혁신의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일상화된 인공지능 시대, 개인정보 이슈'를 주제로 열린 제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국제개인정보 감독기구협의체) 개회사에서 "우리 생활과 업무 전반에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총회의 주제를 매우 시의적절하게 정했다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GPA(Global Privacy Assembly)는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95개국 148개 개인정보 감독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다. 올해 GPA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에서는 2017년 홍콩에 이어 2번째 개최이며, 국가 단위로는 한국이 처음 개최하는 것이다.
"GPA, AI격차 메우고 신뢰·협력 장 돼야"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국제개인정보 감독기구협의체)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
"최근 'AI(인공지능) 에이전트' 등 새로운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 삶 전반의 편익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혁신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그 이면의 부작용을 어떻게 관리하고 최소화할지가 혁신의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일상화된 인공지능 시대, 개인정보 이슈'를 주제로 열린 제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국제개인정보 감독기구협의체) 개회사에서 "우리 생활과 업무 전반에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총회의 주제를 매우 시의적절하게 정했다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GPA(Global Privacy Assembly)는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95개국 148개 개인정보 감독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다. 올해 GPA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에서는 2017년 홍콩에 이어 2번째 개최이며, 국가 단위로는 한국이 처음 개최하는 것이다.
고 위원장은 "AI 에이전트 맥락에서 보면 기술의 발전이 검색형에서 기억형으로, 나아가 멀티 에이전트로 진화함에 따라 복수의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이 비약적으로 증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여러 단계 공유, 전달되면서 발생하는 취약점과 이용자의 통제권 약화 등은 에이전트 AI 기술의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일상화된 인공지능 시대, 개인정보 이슈'를 주제로 제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국제개인정보 감독기구협의체)가 진행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
그러면서 "동시에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신뢰 확보와 같은 도전적 과제는 국경을 넘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AI 가진 전방위적, 초국경적, 동시다발적 특성으로 인해 이러한 도전과제를 개별 국가가 해결하기엔 명백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와 데이터 활용의 혜택이 불균등하게 확산될 경우, 전 세계는 더 큰 격차와 불균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기술적, 제도적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가와 집단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이번 총회는 단순한 논의의 장을 넘어 격차를 메우고 신뢰를 구축하는 협력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 위원장은 "국가 간 규범 격차, 제도적 역량 격차, 시민들의 신뢰 격차를 협력과 연대를 통해 해소해 나가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정책당국,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해 지혜와 자원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13년 폴란드 바르샤바 GPA 총회에 초청을 받아 참여했을 때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GPA 총회를 개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10여 년이 지난 오늘 그 소망이 이뤄져 감회가 더욱 새롭다"며 "한국은 이번 서울 총회를 계기로 이러한 협력을 촉진하는 플랫폼이자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일상화된 인공지능 시대, 개인정보 이슈'를 주제로 열린 제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국제개인정보 감독기구협의체)에 다양한 기업들이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
GPA는 글로벌 개인정보감독기구만의 행사가 아니라 개인정보와 관련이 있는 거의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론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개인정보·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AI의 세계적 확산 영향이다. 이번 GPA 총회도 회원기관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뿐 아니라 유니세프, 국제소비자단체 등 버정부기구(NGO)도 참관기관(옵저버) 자격으로 참가한다.
올해 GPA의 예상 참여 규모는 약 1000명으로, 나흘간의 컨퍼런스 외에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픈AI, 네이버 등 국내외 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오픈소스데이,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개인정보보호 선포식, 연합학술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정책포럼과 네트워킹 행사, 삼성전자·LG유플러스·구글·토스 등 기업 전시 부스와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 이어진다.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GPA 총회인 만큼 한국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참석자를 상대로 K-먹거리, K-뷰티, K- 스포츠 문화행사도 제공한다.
고 위원장은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마지막 장면 속 장소가 바로 이곳 남산으로, 그야말로 세계에서 지금 가장 핫한 곳에 오셨다"며 "고심하여 준비한 세션 외에도 한국의 먹거리, 놀거리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역동적이고 정감 넘치는 한국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시고 누리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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