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기준금리 인하냐, 동결이냐…한은 총재 연설서 엿보는 ‘통화정책’ 기조

매일경제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원문보기

기준금리 인하냐, 동결이냐…한은 총재 연설서 엿보는 ‘통화정책’ 기조

서울맑음 / 13.0 °
이창용, 韓최초 IMF ‘미셸 캉드쉬’ 강연
10월~1월 금통위, 금리 인하 시기 관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서 한국의 통화정책을 주제로 한 강연을 앞둔 가운데, 앞서 올해 7~8월 두 차례 금리 동결을 결정한 만큼 향후 기준금리 기조를 읽을 수 있는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한은 총재 최초로 국제통화기금(IMF)의 ‘미셸 캉드쉬 중앙은행 강연’ 강연자로 초청받아 오는 17일 출국한 뒤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한국의 통화정책을 주제로 한 강연을 한 뒤 IMF 총재와 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다음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만큼 금리 동결·인하에 대한 방향성 등을 언급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8월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 최근 집값과 가계부채 등의 추이를 좀 더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되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 것이다.

당시 이 총재는 “수도권 주택 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 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지만 서울 일부 지역은 높은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며 “주택시장 가격 상승 기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 향후 정부의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 등의 정책과 공조 필요성도 염두에 뒀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당시 금리 인하 사이클 축소가 아닌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부의 6·27 대책을 비롯한 추가적인 정책과의 정책공조를 하면서 시기를 조정한다는 것이다.


또 오는 18일 발표를 앞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다.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는 18일 새벽 3시 발표된다. 미국 금융시장은현 4.25~4.5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증권가, 10~11월 한차례 인하…시기 조절 전망
증권가에서는 10월~11월 중 금리인하는 확실히 있겠지만 시기를 조절하는 상황이라고 전망한다. 부동산 상황과 미국의 금리 변동 등이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서울 집값이 잘 안 잡히는 상황이다 보니 (금통위가) 보수적으로 상황을 보면서 다음달 상황도 좀 더 지켜볼 수 있다”며 “최근 미국 관세 협상도 삐그덕대는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10월 인하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시간을 두고 대응할 것으로 보이며 10월보다는 11월 인하를 보고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선 견해차가 있는 상황인데 타이밍에 대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총재의 강연은 IMF의 웹사이트·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18일 밤 11시50분부터 19일 새벽 1시까지다. 한편 IMF는 전세계 회원국 중앙은행과 협력 강화와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를 초청해 오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