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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외부기관서 조사해야”···고 이재석 경사 진상조사단 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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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외부기관서 조사해야”···고 이재석 경사 진상조사단 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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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동료들 ‘윗선이 진실 은폐’ 증언
이 대통령 “독립된 기관에서 진상조사해야”
해경청장 사의·인천서장 등 대기발령
지난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순직한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성동훈 기자

지난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순직한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성동훈 기자


갯벌에 고립된 70대 남성을 구조하다가 숨진 해양 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34)가 혼자 출동한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꾸려진 ‘영흥도 경찰관 순직 관련 진상조사단’이 활동을 중단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 경사 사고 경위와 관련해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진상조사단 활동을 중단했다고 16일 밝혔다.

해경은 이날 이광진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 영흥파출소 팀장 등 3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도 전날 “순직 해경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의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했다.

중부해양경찰청은 지난 13일 해양안전협회장, 인천경찰청·인천시 소방본부, 법률 전문가, 대학교수, 해양재난구조대원 등 해양 안전 관련 외부 전문가 6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진상조사단은 이 경사의 영결식 끝난 15일부터 26일까지 사고경위 진상조사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대통령이 독립된 외부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진상조사단 활동을 중단했다.


해경 관계자는 “조만간 대통령실에서 구체적인 사항이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 경사의 동료 경찰들이 “윗선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증언한 점을 짚으며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2시 16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 남성을 확인하고 홀로 출동했다.


이 경사는 착용하고 있던 구명조끼를 건네고 구조를 시도했지만, 약 1시간 뒤인 오전 3시 27분쯤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6시간 뒤인 오전 9시 41분쯤 꽃섬 인근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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