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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주식 부정거래' 첫 소환서 14시간 조사…질문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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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주식 부정거래' 첫 소환서 14시간 조사…질문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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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으로 경찰 조사에 출석해 14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5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방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방 의장은 이날 오후 11시 50분경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그는 '1900억원 부당이득에 관해 어떤 점을 소명했는지' '사모펀드와 공모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방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55분경 정장 차림으로 서울 마포구 서울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했다.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 앞에 선 방 의장은 "제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은 심경을 밝혔다. 이후 "IPO 절차 중에 하이브 지분 팔도록 유도한 게 맞냐", "사모펀드와 공모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 외에는 별다른 답변 없이 건물로 들어섰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속인 뒤, 하이브 임원들이 설립한 사모펀드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방 의장의 말에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SPC에 매각했지만 하이브는 이 시기에 IPO 사전 절차인 지정감사 신청 등을 진행 중이었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이다. 방 의장은 이후 IPO를 진행했고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1900억원의 부당 이득금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은 하이브가 2020년 상장 과정에서도 증권 신고서에 계약을 명시하지 않고, 방 의장과 하이브 임원·사모펀드의 관계를 은폐한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7월 방 의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 6월과 7월 한국거래소와 하이브 본사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방 의장의 고의성과 투자자 피해 간 인과관계가 향후 수사와 재판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방 의장이 기존 주주들을 속인 것이 인정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

방 의장 측은 경찰 조사에서 '상장을 전제로 사익을 추구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방 의장은 지난달 하이브 사내 이메일을 통해 '앞으로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상장 당시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겠다'며 '사실관계도 이 과정을 거쳐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별도로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도 방 의장의 부정거래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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