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국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의 시간>에서 제이미 밀러 역을 맡은 2009년생 오언 쿠퍼는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쿠퍼는 역대 최연소 남자 연기상 수상자가 됐다. AP 연합뉴스 |
올해 에미상 시상식의 주인공은 넷플릭스 영국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의 시간>(Adolescence)과 HBO 맥스 의학드라마 <더 피트>였다. 특히 <소년의 시간>으로 데뷔한 2009년생 오언 쿠퍼는 역대 최연소로 연기상을 받은 남자 배우가 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극장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쿠퍼는 <소년의 시간> 제이미 밀러 역으로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3년 전만 해도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몇 년 전 드라마 수업을 받기 시작했을 때, 미국에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정말 꿈만 같다”고 말했다.
<소년의 시간> 한 장면. 제이미 밀러(오언 쿠퍼, 오른쪽)가 아버지 에디 밀러(스티븐 그레이엄)와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
<소년의 시간>은 동급생 케이티 레너드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13세 제이미 밀러와 그를 분석하려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확산하는 청소년들의 인셀화 문제를 담아내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남우조연상 외에도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6관왕에 올랐다.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상은 <더 피트>에 돌아갔다. 주인공 로비 로비나비치 역의 노아 와일은 이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990년대 인기 의학 드라마
HBO 의학드라마 <더 피트>로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노아 와일이 14일(현지시간)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더 피트>는 응급실의 하루를 한 회당 한 시간씩 시간대별로 보여주는 실험적인 드라마로
CJ ENM 미국 자회사인 피프스 시즌이 제작한 <세브란스: 단절> 시즌2는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브리트 로어)과 남우조연상(트러멜 틸먼) 등 8개 상 받았다. 트러멜 틸먼은 흑인 배우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14일(현지시간)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받은 애플TV+ 코미디 드라마 <더 스튜디오> 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코미디 작품상은 애플TV+ 코미디 드라마 <더 스튜디오>가 받았다. 이날 <더 스튜디오>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부문 9개 상을 포함해 1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더 베어>가 세운 11회 수상 기록을 넘은 것은 물론, 코미디 부문에서 한 시즌 최다 수상작에 올랐다.
<더 스튜디오>의 연출·제작·각본을 맡고 직접 출연한 배우 겸 감독 세스 로건은 공동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각본상, 작품상까지 4개 상을 받았다.
폐지가 예정된 CBS 방송의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의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가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토크 시리즈 부문 작품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지난 7월 CBS 방송이 프로그램 폐지를 발표해 종영이 예정된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는 이날 토크 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진행자인 콜베어와 제작진이 무대에 오르자 관객인 동료 배우·방송인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앞서 미 작가조합 등은 프로그램 폐지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는 농담을 자주 해온 콜베어를 퇴출하려는 외부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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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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