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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혼 30대" 속여 가스라이팅…남성 둘 꾀어 지인 살해

머니투데이 윤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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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혼 30대" 속여 가스라이팅…남성 둘 꾀어 지인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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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행세를 하며 지인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수년간 금품을 갈취하고 무차별 폭행으로 숨지게 한 뒤 시신까지 방치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무속인 행세를 하며 지인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수년간 금품을 갈취하고 무차별 폭행으로 숨지게 한 뒤 시신까지 방치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무속인 행세를 하며 지인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수년간 금품을 갈취하고 무차별 폭행으로 숨지게 한 뒤 시신까지 방치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남 무안경찰서는 이날 살인, 시체유기 혐의로 50대 여성 A씨와 공범 50대 남성 2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5월15일 0시부터 오전 5시 사이 전남 목포시 한 주차장에서 50대 여성 B씨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하고 4개월간 시신을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 일당은 B씨를 둔기로 위협하며 무차별 폭행했다. 폭행에 견디지 못한 B씨가 숨지자 시신을 비닐 등으로 감싸 차량 뒷좌석에 유기, 무안군 한 마을 공터에 세워 4개월 가량 방치했다. 비닐에 습기 등이 차자 범행이 발각되지 않도록 차량을 옮겨 다니며 소독을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은 일행 중 누군가 자수할 것을 우려해 최근까지 함께 모텔 등을 전전하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공범인 남성 2명과 숨진 B씨를 수년간 가스라이팅을 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과거 자신의 결혼 전력은 물론, 나이를 39살이라고 속여 미혼인 남성 2명을 심리적으로 지배했다. 자신의 이름까지 속였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더 이상 만나주지 않을 것처럼 행세해 심리적 지배를 강화했다.


한때 무속인으로 활동한 A씨는 6년 전 무속인 신분을 내세워 B씨와 친분을 쌓은 뒤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해 갈취했다. A씨의 반복된 요구에 돈을 마련하기 어려워진 B씨는 2년 전부터 가족 등 지인들에게 50~100만원씩 빌려 건네기도 했다.

A씨는 더 이상 B씨가 돈을 마련하지 못하자 폭언과 협박, 폭행을 일삼다 두 남성을 불러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두 남성은 "떼인 돈을 받아 달라"는 A씨의 지시를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남성들은 "A씨가 시켜서, A씨에게 잘 보이기 위해 폭행에 가담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시신을 암매장할 땅을 사야한다"는 A씨의 말에 2000만원을 건네거나, 도피 과정에서도 A씨의 호감을 사기 위해 본인 소유 땅을 팔아 도피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일당의 범행은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한 남성이 지난 6일 지인에게 "차에 시신이 있다"고 실토하면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 안에서 시신을 발견, 이 남성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다음날 새벽 목포에서 도주하려는 A씨와 또 다른 남성을 잇따라 검거했다.

A씨는 검거 직후 "B씨에게 총 4000만원을 빌려줬지만 갚지 않았다. 돈을 돌려받으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A씨와 B씨 사이 채무 관계는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같은 수법으로 주변인에게 금품을 편취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고소장 접수 등을 통해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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